제12보(150-176) 좌상귀는 빅

백으로선 중앙 대마를 살려야만 한다. 다만 어떻게 살리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물론 사는 것은 간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선수를 뽑아야 하는 것.

타오 3단은 백50으로 찝어서 약간의 공세적 타개를 시도했다. 흑51에 대하여는 백52, 54 선수 다음 56으로 끊어서 앞서 언급한 하변 흑 대마의 삶을 강요할 수 있다는 엄포를 한번 놓아 보았다.

흑은 우선 살기 전에 57, 59로 백 두 점을 포획하며 계속 백 대마를 추궁했다. 결국 백60으로 살자 흑도 61로 가일수해서 하변 쪽 흑 대마를 가일수했다. 물론 <참고도> 백1이면 흑은 2의 맥점을 구사할 것이다. 계속해서 백이 3 이하로 반발하면 흑4 이하 8까지 좌하 백 대마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백9로 끊어 보았자 흑10으로 흑 대마와의 수상전은 무조건 백의 패배.

결국 백은 62로 우상귀를 제압했고 흑은 67 이하로 백으로 하여금 선수로 놓고따내기를 강요하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 좌상귀는 빅이 되고 말았다. 결국 좌하귀와 우상귀를 바꿔치기한 것인데 백으로선 대손해를 보고 만 결과라 하겠다.

좌상귀는 백76의 가일수로 후수빅이 되었으니 백으로선 여간 불만스러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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