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할매낙지볶음’

충무할매낙지볶음(낙지요리전문점)

일교차가 커 자칫 건강을 잃기 쉬운 환절기에는 입맛도 잃기 십상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영양제나 각종 약을 먹기보다는 자연에서 난 먹을거리들이 몸에 더 좋고 흡수도 빠르다고 한다. 입맛 잃기 쉬운 환절기에 뭔가 색다른 메뉴를 찾고 있다면 대전 서구 탄방동 용문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충무할매낙지볶음’을 찾아보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 입에 착 감기는 쫄깃쫄깃한 낙지요리를 주인 전순옥 씨가 시어머니에게 넘겨받아 아들과 함께 3대째 25년째 운영하고 있다.

낙지는 영양뿐만 아니라 쫄깃쫄깃하게 입에서 씹히는 그 ‘치감’은 다른 음식에서 찾기 힘든 매력이다. 게다가 기절한 소를 일으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양 음식으로도 손꼽힌다. 낙지는 양질의 지방산, 철분, 칼륨 등 우리몸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한 완벽한 식품으로 저칼로리, 저지방이기에 균형 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최적의 식품이다. 또한 비타민B6이 풍부하여 유아영양대사에도 효과적이며 노화방지, 간장기능강화 기능이 있어 양질의 고단백 기능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이집의 메뉴로는 단순한 낙지볶음에서 벗어나 산낙곱전골, 산낙불전골, 연포탕, 산낙지전골 등 선택의 폭도 넓다.

이집의 대표메뉴 산낙곱전골. 우선 싱싱한 산낙지와 질좋은 곱창을 넣고 미나리, 배추, 대파, 양파, 무, 당근, 호박, 팽이버섯 등 10여가지 야채를 푸짐하게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음식이다. 다른집에 비해 조금 매콤하다 싶지만 얼큰하고 개운한 맛에 연신 땀을 닦아내면서도 손에서 수저를 떼지 못한다. 쫄깃한 산낙지에 부드럽고 구수한 맛의 곱창이 어울려 환상적인 ‘맛의 이중주’를 들려준다. 맛의 비결은 신선한 해물과 과일, 청양고추, 마늘 등으로 만들어낸 이집 주인만의 특별한 양념장. 다 먹고 난 후 남은 국물에 달달 볶아 김가루 듬뿍 뿌려 먹는 고소한 볶음밥은 자타가공인하는 이집의 별미. 다른 집 보다 푸짐한 양도 매력적이다.

이집의 두 번째 매력은 바로 연포탕. 박속을 무처럼 나박하게 잘라 넣고 청양고추, 조개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는데 여기에 큼지막한 낙지가 두세 마리 투하. 박속에서 우러난 시원함과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어우러져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아주 그만이다. 연분홍 빛이 나는 낙지 한점을 고추냉이와 간장을 섞어 만든 소스에 찍어 먹으면 쫄깃한 낙지 육질이 혀끝에서 맴돌고 소스 특유의 향은 입안 가득 퍼지며 여운을 남긴다. 흔히 머리로 알고 있는 몸통에는 먹통이 있기 때문에 낙지가 연분홍 빛을 낼 때 우선 다리 부분을 먼저 먹고 국물 맛을 충분히 즐긴 뒤 나중에 건져 먹는 것이 순서. 제법 큰 몸통은 주인 아주머니가 먹기 좋게 썰어준다. △산낙곱전골(1人) 1만1000원 △산낙불전골(1人) 1만1000원 △산낙지전골(1人) 1만6000원 △산낙지볶음(1人) 9000원 △연포탕(1人) 1만5000원. ☎042(531)9348.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160석. 전용주차장

우리집 자랑

“손님들이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릇까지 깨끗이 비우고 갈 때 가장 고맙고 뿌듯함을 느낀다” 는 ‘충무할매낙지볶음’의 전순옥 사장은 “여러 해 음식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쌓인 노하우가 지금의 맛을 만들어 냈을 뿐”이라고 말한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전 사장은 고추나 나물 등 음식재료를 대전 근교의 농가를 직접 찾아 구입한단다. 먹는 순간에도 맛있어야 되지만 먹고 난 후에도 몸에 이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 이것은 또 전 사장이 ‘웰빙 건강요리’만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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