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조성 중인 `솔 향기길`이 들어설 이원면 일대의 항공사진 모습. 사진=태안군청 제공
태안군이 조성 중인 `솔 향기길`이 들어설 이원면 일대의 항공사진 모습. 사진=태안군청 제공
[태안]천혜의 자연경관인 청정해역 바다와 쭉뻗은 해송으로 유명한 태안군에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을 능가할만한 생태·문화 탐방로가 생긴다.

태안군이 역점적으로 조성하고 있는 탐방로는 `솔 향기길`. 지난 7일 착공된 솔 향기길은 태안반도의 최북단 이원면 만대에서 원북면의 갈두천을 연결하는 42.5km 구간으로 올 1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총 6억원(국비3억, 군비3억)이 투입되는 솔 향기 길은 총 4개의 코스로 이뤄지며 각 코스마다 제 각기 볼거리와 특징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민과 관광객에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솔향기길의 시작지점인 제1코스는 이원면 만대항에서 시작해 여섬을 거쳐 꾸지나무골해수욕장까지이며 길이는 10.2km로 낚시로 유명한 만대항과 소나무와 고운 모래사장이 일품인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이 주요 볼거리다.

제2코스는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시작해 가로림만을 거쳐 희망벽화방조제까지 9.9km이며 기름유출사고때 120만의 자원봉사자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규모 희망벽화와 코스모스길이 장관을 이룬다.

제3코스는 희망벽화방조제에서 밤섬 선착장을 거쳐 새섬까지 9.5km로 앞쪽에는 가로림만의 25km에 달하는 드넓은 해안선과 바위들이 조화를 이뤄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뒤편으로는 미끈한 해송이 하늘을 향해 뻗쳐있는 모습이 일품이다.

마지막 코스인 제4코스는 새섬에서 시작해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까지 12.9km로 어촌마을 아담한 항구의 정겨운 모습과 지방하천인 갈두천을 낀 옛 모습 그대로의 마을도로 또한 어린시절 향수를 떠오르게 한다.

군은 올해 추진하는 4개의 코스 이외에도 2011년 10억, 2012년 6억 4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기존의 마을도로나 산길, 해안길을 이어 탐방로를 확장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탐방로는 자연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산길을 정비하고 최대한 바다에 근접한 길로 이어지도록 해 탐방객이 순수하게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라며 “태안반도의 바닷가와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탐방로가 개설되면 제주도나 지리산 못지않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명영 기자 myjeng@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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