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오리·게장·묵은지갈비찜 맛·영양 한가득

황실오리 (오리요리전문점)

‘한방오리, 간장게장, 묵은지갈비찜’.

대전시 대덕구 중리동 중리동사무소에서 주공APT 방향으로 약 200m 부근에 위치한 ‘황실오리’는 웰빙 건강요리 전문점. 주인 이종권· 이재순 부부가 10여년 넘게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맛과 영양에서 가장 우수한 음식만을 선별, 손님들이 한곳에서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첫째는 영양면에서 육류 중 최고로 손꼽히는 오리요리. 한방오리백숙은 엄나무와 황귀, 녹곽, 당귀, 인삼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끓여 만든 육수에 튼실한 살이 오른 큼지막한 오리와 함께 다시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더 넣고 40분간 끓여내는데 국물이 담백하고 진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에 묻어난 은은한 한약재향과 구수한 오리고기 냄새가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든다. 오리는 충북의 농장에서 키운 것이라서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 다리 한쪽만 뜯어도 벌써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또한 각종 한약재 때문에 고기가 풀어지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고기 사이에 은은한 한약재의 맛과 향이 배어 있다. 끓일수록 진~해지는 국물 한 사발씩 들이키면 온몸에 온기가 확 퍼져드는 느낌. 국내산 찹쌀만을 사용한 쫀득쫀득 찰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국물에 말아먹으면 더 맛있다.

둘째는 바다의 일미 꽃게요리. 싱싱한 서해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비릿하거나 잡스러운 맛이 없이 한마디로 ‘삼삼하다’. 속살이 꽉 들어찬 속살을 입으로 쪽 빨아들이면 그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황홀하다해야 할 정도.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을 게딱지에 쓱쓱 비벼 먹는 것은 맛을 아는 사람들만의 노하우.

셋째는 돼지등갈비와 6개월정도 숙성시킨 묵은지의 환상적 궁합을 보여주는 묵은지감비찜도 이집의 인기메뉴.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맛과 영양을 살린 웰빙식으로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묵은지와 함께 싸서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톡 쏘는 신맛이 어우러져 느끼한 맛은 싹 사라지고 고소함과 담백함이 절정에 다다름은 물론 씹으면 씹을수록 오독오독 미끈말랑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친근하고 깊은 맛으로 오래오래 입맛을 다시게 한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돼지고기는 자칫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묵은지의 유산균이 이를 상쇄해 준다니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왜 진작 이 맛을 몰랐을까 후회막심이다. 하나 더, 나물, 무침 등 10여 가지 맛깔스럽고 정갈한 반찬들도 한정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푸짐하다.

△오리한방백숙 3만5000원 △오리주물럭 3만5000원 △오리훈제 3만2000원 △토종닭도리탕 3만원 △간장게장 6000원 △오리탕 5000원 △묵은지갈비찜 6000원. ☎042(622)6777.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70석. 가게앞 주차

우리집 자랑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맛과 영양이 가장 중요하죠. 이 두 가지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성은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고요.”

‘황실오리’의 주인 이종권씨는 무엇보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먹는 순간에도 맛있어야 되지만 먹고 난 후에도 몸에 이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것은 또 이씨가 ‘웰빙 건강요리’만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씨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자리에서 여유를 가지고 맛도 즐기고 영양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