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고추장·간장구이… 입맛 따라 골라먹는 재미

大家장어마을 (장어요리전문점)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 몸과 마음이 환경변화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고 리듬감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요즘. 이럴 때는 꾸준한 운동과 입맛을 돋우고 몸에도 좋은 보양식이 제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스테미너의 상징이자 피부미용에도 좋은 장어요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롯데마트 뒤편에 위치한 ‘大家장어마을’은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고 질 좋은 장어구이를 다양하고 부담 없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집에서는 소금구이와 고추장양념구이, 간장구이까지 입맛에 맞는 ‘장어요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취향이 다른 이들이 모두 둘러 앉아 즐길 수 있다.

세 가지 장어 요리를 살펴보면, 먼저 장어소금구이의 경우는 장어 고유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쫄깃쫄깃해 맛이 일품이다. 먹어보기 전에는 ‘양념이 첨가되지 않아 느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만, 일단 입안에 들어온 소금구이가 모든 것을 답해준다. 기름이 쏙 빠져 전혀 느끼하지 않고, 천연 그대로의 고소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큼지막한 몸통 한조각 입에 넣으니, 살은 부들부들 케이크처럼 사르르 녹아들고 껍질은 쫀득쫀득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다음으로 고추장양념구이는 매콤한 고추장에 바나나, 사과 등 다양한 과일을 비롯해 10여 가지 특제 양념이 어우러진 이집의 자랑이다. 주방에서 양념장을 발라 구워낸 장어를 가스불 위에 올려놓고 데워가며 먹는다. 노릇노릇 변해가는 장어,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인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장어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기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식도락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간장구이다. 간장구이는 간장 양념에 과일이 혼합된 웰빙 요리. 입에 착착 감기는 달콤한 맛에 몸에 좋은 영양분을 고루 섭취할 수 있어 좋다.

장어는 스테미너 증진·회복에 큰 효능을 갖고 있다. 심지어 ‘자식을 보고 싶으면 장어를 먹어야 한다’는 옛말까지 있다. 민물장어에는 비타민 B가 풍부하게 함유됐기 때문에 천연 피로회복제라는 평가다. 또 최근에는 피부미용 효능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에게까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와 황사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진 여성들에겐 비타민 A가 필요하다. 장어는 비타민A의 보고로 쇠고기에 비해 거의 200배에 달하는 비타민 A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성장 발육을 촉진하는 작용과 생식기능, 항암효과 그리고 저항력 강화와 시력 회복 등에 효과적이다. 게다가 장어는 콜레스테롤을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 불포화 지방산과 오메가3가 함유돼 부담이 없다.

여기에 장어를 주문하면 푸짐한 반찬이 제공되기 때문에 먹기 전부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장어를 올리기 전에 제공되는 소라죽은 허기를 채워주고 입맛을 돋운다. 그리고 다른 장어 전문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날치알을 곁들인 연어샐러드와 바지락탕, 꿀을 바른 단호박, 호박튀김, 신선한 양상추 샐러드와 브로콜리, 두릎 등 별미들이 기본으로 제공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하나더, 이집에서는 장어탕도 맛볼 수 있다. 장어탕은 장어를 통째로 갈아 넣기 때문에 장어가 가진 풍부한 영양소와 칼슘이 풍부하다. 또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이 숙취해소에 좋아 직장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장어(고추장·간장·소금) 1Kg 4만5000원 △장어 추가 1만6000원 △장어탕 6000원 ☎042(934)0592-3.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150석 건물주차장

우리집 자랑

“음식엔 거짓이 들어가선 안돼요. 손님들과의 약속이거든요. 그것이 맛있고 좋은 음식을 만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大家장어마을’’의 사장 박은영씨는 음식과 손님에 대한 정직과 신뢰의 자세를 강조한다. 음식 맛은 누구나 흉내를 낼 수 있지만 그 음식을 만들고 대접하는 마음은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이다. 항상 미소를 머금고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박씨와 종업원들에게서 진심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한 번 찾은 손님은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맛을 계속 개발해 나가고 편안하고 즐거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는 박씨의 말처럼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점을 하나 더 알게 돼 흐뭇하고 즐거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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