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탁월한 업무 추진력 올 학력신장 전국 상위 이끌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표 차로 당선된 곳이 있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그렇다. 경북의 경우 1위와 2위 간 득표율이 48%의 차이로 가장 많은 표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충남이 1위와 2위 간 69.2%대 30.8%로 38%의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압도적인 우위와 신뢰를 점했다는 것을 반영한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4월 취임했다. 오는 6월까지 약 1년 2개월간의 짧은 재임이지만 교육계 안팎에 이름을 알리는 데 충분했다. 표의 우위를 통해 재선에 성공, 오는 7월 15대 교육감에 취임한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온화하다는 평이 잇따른다. 주변에선 선거 후 뒷말이 없는 것도 그의 인품 때문이라고 했다. 충남교육청 한 관계자는 “설명이 필요 없다. 친화력은 물론 자상하다”며 “그야말로 ‘덕장(德將)’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순한 인상이 주는 이미지 덕을 본다는 일각의 촌평(?)도 나온다. 도교육청 또 다른 직원은 그의 이미지를 놓고 “직원들 간에 ‘눈이 작아 기운(?)이 없어 보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했다.

주변에선 “김 교육감을 나쁘다고 평하면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될 정도로 인격적·교육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교육청노조나 전교조 교사들조차 그에 대한 평이 일치한다.

그러나 업무 추진력은 대단하다. 단적인 예가 학력 신장이다. 충남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해 분석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도내 학력신장을 높여야 한다”며 작년 4월 취임하자마자 소매를 걷어붙이고 도내 곳곳을 누볐다. 올해 두 번째 실시한 교과부의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당당히 학력평가향상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학업성취도 성적은 중위권이지만 학력 신장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는 성적표를 받아 쥔 것이다.

그는 늘 인성을 강조한다. 작년 취임 이후 ‘바른 품성 5운동’은 도교육청의 구호가 됐다. 30년 동안 일선 교사와 교감·교장을 지냈다. 7년간은 장학관과 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계 정통파란 평도 그래서 나온다. 부인과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최태영 기자 tychoi@daejonilbo.com

# 약력

-1950년 生

-공주사대부고, 공주사대 영어교육과 졸

-공주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1973.3-1999.8 중·고교 교사

-1999.9-2000.8 중등 교감

-2000.9-2003.8 〃 교장

-2003.9-2009.2 충남교육청 장학관(교육장, 교육국장 등 역임)

-2009.4-현재 제14대 충남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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