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종류만 30여가지… 차별화된 맛의 향연

요즘 토마토 스파게티와 크림 스파게티밖에 모른다면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기 딱 좋다. 볼로네제, 디마레, 봉골레, 까르보나라…. 복잡하고 어려워 이름만으론 언뜻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없을 수많은 파스타 요리들이지만, 이미 활발히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통해 파스타의 세계가 본격 조명된 것도 있지만, 오히려 드라마는 대중화된 파스타 문화의 반영이다. 드라마의 영향인지 최근 대전에서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들 사이에서 소리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 있다.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뒤편 주차타워에서 하나은행 방면에 위치한 ‘일마지오’가 바로 그곳.

우선 입구에 들어서면 상호에 걸맞게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전해진다. 전체적으로 레드와 블랙으로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그러면서도 편안함을 준다. 천장을 높여 시원스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뿐만 아니라 벽면에는 와인을 마치 한편의 미술작품처럼 올려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또 10명도 앉을 수 있는 넓은 소파 좌석도 마련돼 있어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집의 가장 큰 매력은 토마토, 올리브, 크림소스의 30여가지의 파스타가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과 얇고 바삭한 도우의 정통 이탈리안식 피자와 풍부한 토핑의 미국스타일 팬피자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선 토마토, 감자, 오렌지, 까망베르 치즈, 베이컨, 야채에 직접만든 요거트 드레싱이 곁들여진 일마지오 대표적인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는데 푸짐한 양에 미소가 절로 생긴다.

약간 매콤한 토마토소스가 곁들여진 디마레 스파게티는 새우, 홍합, 바지락, 오징어 등 풍부한 해산물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올리브 소스의 대표적 요리인 봉골레 스파게티는 마늘과 고추, 바지락에 와인을 넣어 담백한 맛이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견줘도 전혀 손색 없다. 특히 쌉쌀하고 향긋한 루꼴라의 향미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또 이탈리아식 생선젓깔인 엔초비와 고소하고 부드러운 모짜렐라 치즈가 어우러진 엔초비 모짜렐라 치즈 스파게티는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요리다. 올리브 소스 파스타를 즐겨 찾던 미식가들에겐 강력추천. 여기에 하나 더, 그동안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 파스타를 주문하기 망설여졌다면 이집에서는 이런 걱정은 끝. 웬만한 파스타집의 양보다 평균이상이다.

이집에서 또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는 바로 풍부한 토핑의 팬피자. 달콤한 고구마퓨레와 모짜렐라 치즈에 베이컨을 얹어 구워낸 ‘고구마 피자’는 입안서 살살 녹는 듯, 부드러운 촉감이 아주 그만이다. 또 ‘불감자 피자’는 이집의 인기메뉴, 불고기 피자의 그윽한 맛과 포테이토 피자의 고소한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데 독특한 풍미가 입 안을 행복하게 한다. 특히 모든 피자메뉴는 절반씩 주문 두가지 피자맛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이번주말 ‘일마지오’에서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 독특한 맛과 함께 내 인생의 봄날을 한껏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일마지오 샐러드 1만1000원 △해산물 샐러드 1만3000원 △디마레 스파게티 1만3000원 △봉골레 스파게티 1만2000원 △엔초비 모짜렐라 치즈 스파게티 1만2000원 △게살 크림스파게티 1·만2000원 △고구마 피자 S 1만7500원 L 2만4000원 △불감자 피자 S 1만8500원 L 2만4500원 ☎042(472)5155,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bo.com 80석, 건물 주차장

<우리집 자랑>

“이탈리어 IL은 영어의 정관사 The를 MAZZIO는 5월이라는 의미합니다 5월은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달이며 소중한 사람들을 되 돌아보는 달이죠, 푸른 봄이 더욱 익어 세상을 파랗게 수놓듯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여 세심하게 서비스 하며 소중한 레스토랑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마지오 정준희 대표는 “언제라도 손님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집, 부담없이 자유롭게 식사하는 문화를 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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