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보건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 박차

[천안]단국대(총장 장호성)천안캠퍼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약학대학 유치에 성공하면서 충남지역 보건의료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커져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달 26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약학대학 신설 학교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두 학교는 충남지역에 배정된 50명의 인원을 각각 25명씩 나눠 유치하게 됐으며, 충남에서는 기존 충남대를 포함, 약학대학을 보유한 대학이 3개로 늘어 부족한 지역 약사 수급에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충남대에 이어 의대와 치대, 의대병원과 치대병원, 보건복지대학원, 간호학과, 약대까지 갖춘 보건의료 캠퍼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All-in-One 의약바이오클러스터’ 구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충남 유일의 부설 생명약학연구원과 종합임상시험연구원을 바탕으로 산업약사 및 임상약사 배출에 중점을 둬 충남을 대표하는 약학교육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장호성 총장은 약학대학 신설 확정 후 “신약개발 분야의 창조적인 약학 전문인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보건의료 전문인 양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국대는 이미 지난해 ‘A+Vision2017 프로젝트’를 통해 2017년까지 54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생명과학(BT:Bio Technology) 특성화를 위해 생명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 등 관련 인프라와 연구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WCU 사업 선정으로 212억원의 국가 연구비도 지원받고 나노-바이오 의과학연구센터와 의학레이저 의료기기 연구센터 등 의과학 및 생명공학 연구는 약대신설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1340㎡ 규모의 첨단 약학관도 신축된다. 285억원이 투입돼 실습제약공장, 실습기자재, 실험동물실 등을 갖추고 약초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종합임상시험센터도 신축할 예정이다.

충북의 오송·오창 생명과학단지와 천안지역 종근당, 동아제약 등 대형 제약회사와 연계한 인프라는 약학발전과 보건의료 클러스터 구축에도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국대는 이외에도 약사 부족현상이 심각한 충남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무약국 지역약사 전형’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충남지역 중 약국이 없는 지역의 학생을 선발하고 해당 지자체가 일정 장학금을 부담하는 제도로 졸업 후 일정기간 이상 그 지역에서 약사활동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내년 약대신설에 따라 앞으로 4년 간 25명의 전문 교수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관계자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는 1978년 충남지역 최초의 4년제 종합대학으로 출발한 후 지역밀착형 거점대학으로 지역민과 함께 해 왔다”며 “이번 약대 신설을 기회로 관련 산업 발전을 물론 지역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해동 기자 happy2hd@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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