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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 교수의 박팽년 영정, 국가표준영정 81호로 지정

2010-01-11기사 편집 2010-01-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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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교수가 그린 박팽년영정이 국가표준영정으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표준영정심의위원회는 최근 최종심의를 통해 윤여환 교수(58)가 제작한 박팽년영정을 국가표준영정 제81호로 지정했다.

‘유관순 열사’ 등 그동안 주요 인물의 표준영정을 제작해온 윤 교수는 이번에 대전 지역의 인물을 2년 여의 제작과정을 거쳐 국가표준영정으로 탄생시켰다.

윤 교수는 지난 2008년 11월부터 박팽년의 얼굴 특징을 찾아내기 위해 ‘얼굴 연구소’에 의뢰, 박팽년의 직계후손의 집성촌인 달성군 하빈면 묘리를 중심으로 순천박씨 문중얼굴의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순천박씨가 가지고 있는 동일형태의 용모 유전인자를 분석한 계측도를 모본으로 해 박팽년선생의 고결한 학자적 품격과 충절의 기상을 담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팽년영정의 표정과 자세는 학자적 품격과 충절의 기상이 서린 모습의 전신교의좌상으로 가로 110cm, 세로 180cm 크기의 견본채색 작품이다.

당시 고증에 따라 재현한 영정은 아청색(鴉靑色) 비단으로 만들어진 단령(團領)으로 깃이 완만하게 패이고 깃 너비도 좁다. 단령 안에는 붉은색 철릭(帖裡)과 청색 답호를 받쳐 입었다. 이러한 복식은 출토복식연구소에 의뢰 해, 당시와 가장 가까운 출토복식 중에서 호조판서 임백령(?-1546), 판결사 김흠조(1461-1528), 변수(1447-1524) 등의 출토복식을 재현해 제작했다.

박팽년영정의 표현기법은 조선시대 초기영정양식으로 제작됐다. 비단 뒤에서 칠하는 배채법(背彩法)을 적용해 비단의 결을 살리면서 색이 발현되도록 했고, 머릿결과 수염 등을 작가 자신의 기법으로 개발한 적선법(積線法)으로 표현해 전체적으로 얼굴표정에서 배어나오는 전신사조(傳神寫照)의 기상이 잘 나타나도록 했다.

박팽년표준영정은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 ‘육신사기념관’에 봉안되고 전시될 예정이다.

윤 교수는 “지금의 대전시 동구 가양동인 회덕현 흥농촌 왕대벌에 태어난 박팽년(1417-1456)선생은 집현전 학자이자, 세조때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가 목숨을 잃은 사육신의 한사람”이라며 “우리 지역의 인물이다 보니 심혈을 더 기울일 수 밖에 없었고, 학자의 기품과 충절을 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윤 교수는 그동안 유관순열사, 논개, 정문부장군, 백제도미부인, 조헌장군 전신상 등 국가표준영정과 영화 ‘스캔들’의 숙부인 전신상도 제작하기도 했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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