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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부터 충청인 삶의 터전 웅진·사비 때 백제문화 꽃피워

2010-01-07기사 편집 2010-01-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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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역사와 문화

금강의 충청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흐른다. 충청의 자연과 환경을 대표하는 물길이기도 하다. 동으로는 백두대간, 남으로는 호남정맥, 북으로는 한남정맥에 걸쳐 있고 충청도의 기맥(氣脈)인 금남정맥과 금북정맥의 사이를 가로 지르듯 흐른다.

상류에서는 감입곡류(嵌入曲流, 산지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의 특징을 보이며 천혜의 생태환경과 절경을 빚어낸다. 중·하류에선 익곡(溺谷, 지반의 침강이나 해면의 상승으로 육지에 바닷물이 침입해 해안에 생긴 골짜기)의 여유로운 물길을 따라 백제문화와 기호유교문화, 기벌포문화, 내포문화의 배경이 된다.

서해와 만나 바다와 내륙을 잇는 관문이 되고 정신과 사상, 물자와 문화가 소통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감하는 큰 줄기가 된다.

금강의 선사시대부터 충청인의 삶의 터전이었다. 금강유역에는 공주 석장리의 구석기 유적과 부여 나복리, 서천 장암리 등의 신석기 유적 뿐만 아니라 부여 송국리, 대전 괴정동 등 청동기시대에서도 다양한 유적이 발견된다. 고대에는 웅진(熊津, 현재의 공주)과 사비(泗沘, 현재의 부여)시대를 통해 찬란한 백제문화를 꽃피웠고 금강의 대외 교류의 관문이자 거점이었다.

금강유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를 끼고 있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서도 전략적 거점으로 중요시됐고 금강을 이용한 조운제도(漕運制度)를 발전시켜 왔다. 조선후기에 들어서면 금강 유역은 상업의 중심지로 부상한다. 각종 물산이 집결하는 금강 유역의 공주, 강경, 청주 등은 전국적인 상업도시로 발전한다. 금강권역의 각 시장을 따라 보부상문화도 발전했다.

금강은 충청 역사문화의 원류(源流)이자 보고(寶庫)다. 웅진과 사비 백제시대에서 가장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고 왕궁과 사찰, 산성 등이 금강유역을 따라 폭 넓게 분포돼 있다. 무령왕릉과 금동대향로 발굴에서 드러나늣 수 많은 유물들이 끊임엄이 출토되고 있다.

금강은 유교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호서유학(湖西儒學)의 중심권으로서 향교(鄕校) 뿐만 아니라 서원(書院)과 사당(祠堂)이 대거 분포하고 있다. 이는 금강 유역에서의 유교문화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유산이다. 이와 함께 공주 선화당(宣化堂)과 포정사(布政司), 부여 동헌(東軒), 청주 동헌, 홍산객사(鴻山客舍) 등 다양한 고건축물이 산재해 있고 교류와 소통의 창구였던 나루터들이 산재해 있다. 민속신앙과 구비설화 등 금강과 얽히고 섥힌 무형의 문화유산도 재조명되고 보존돼야 할 자산이다.

금강의 자연과의 오랜 투쟁을 반복하며 천혜의 절경과 생태환경을 가꿔 왔다. 전북 무주 구천동계곡과 영동의 양산팔경, 금산의 적벽강, 공주의 청벽, 부여 백마강의 낙화암, 청양의 지천구곡 그리고 금강 하구언과 서천 신성리 갈대밭에 이르기까지 금강의 뛰어난 경관과 자연환경은 충청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면서 금강은 다양한 생물종의 안신처가 돼 왔다. 특히 조류와 어류, 양서·파충류와 곤충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과 함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 조류는 원앙과 노랑부리저어새, 흑두루미, 참매 등 매류, 검독수리 등 수리류, 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금강유역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이다. 어류로는 미호종개와 어름치가 서식하고 있고 곤충류는 애반딧불이가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용 기자 yong6213@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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