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과학탐구 도서 인기…중고생, 소설류 꾸준한 사랑

우리 지역 학생들은 주로 어떤 책을 읽을까?

18일 대전시·충남도 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집계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과학탐구 도서가, 중·고교생의 경우 소설류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초등학교에서는 프랑스의 유명 동화 책먹는 여우(프란치스카 비어만)가 대출횟수 3609회로 가장 많이 읽혔다. 이밖에 강아지똥(권정생)이 2968회, 꼬마요리 천재 산해와 진미(윤기현) 2777회, 고추먹고 맴맴(도래미) 이 2436회 대출건수를 기록하는 등 12위까지를 모두 동화가 차지했다. 타 지역에서 20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던 과학탐구 도서 ‘Why 시리즈’는 20위 안에 3권이 들었다.

반면 충남 초등학교에서는 과학도서의 인기가 높았다. 20위 중 절반인 10권에 물고기, 잘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유전과 혈액형 등 why 시리즈(전체 대출횟수 7469회)가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인체신비, 정보통신, 곤충의 신비 등 접근하기 어려운 과학 상식을 만화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1위는 강아지똥(대출횟수 2323회)으로 나쁜 어린이표(황선미),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문열) 등 동화와 소설이 상위를 차지했다.

중·고교에서는 단연 소설류가 초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소설 신(베르나르 베르베르 대전 중학교와 고교 대출 목록 1위(중학교 1046회, 고교 1085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신’은 전국적으로 3만여회의 대출현황을 보이며 중·고교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대전뿐 아니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 대부분에서 대출현황 1위를 차지했다. 역시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엄마를 부탁해(신경숙)는 2만1000여회, 완득이(김려령)는 1만6000여회의 대출현황을 보이며 신의 뒤를 이었다.

한편 중·고교생 모두 소설을 선호하는 가운데 충남의 중학교에서는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이경혜), 하이킹 걸즈(김혜정), 식객(허영만), 십시일반(박재동 외) 등 한국 소설인 반면 고교생은 눈먼자들의 도시(주제 사라마구), 신, 리버보이(팀 보울러) 등 외국 소설을 선호했다.

대전지역 중·고교에서도 중학교에서 원미동 사람들(양귀자), 유진과 유진(이금희), 아홉살 인생(위기철) 등이 인기도서에 이름을 올린 반면 고교에서는 파피용(베르나르 베르베르), 뉴문(스테프니 메이어), 구해줘(기소 미윰) 등 외국 소설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학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은 대전지역 초등학교에서 고추먹고 맴맴, 강아지 똥, 중학교는 원미동 사람들, 지구 밖으로 행진하라(한비야), 고교는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이었다.

충남 초등학교에서 책먹는 여우와 why 시리즈가, 중학교는 식객,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완득이, 아홉살 인생, 고교는 유진과 유진, 구해줘, 리버보이 등이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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