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박물관, 30일부터 연합 전시회

청화백자 장생무늬 큰 항아리
청화백자 장생무늬 큰 항아리
박물관에서 미술 작품을 본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과 (사)충청북도박물관협의회(회장 김영주)는 30일부터 12월 27일까지 관내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연합전인 ‘충청북도 박물관 미술관 찾아가기’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연합전시회에는 충북지역 박물관 및 미술관 22곳이 참여한다. 진천종박물관과 청주건설박물관, 한국비림박물관, 영동인터넷고등학교 동곡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뿐 아니라 스페이스몸 미술관, 신미술관 등 사설미술관도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보급 유물을 함께 충북 음성에 작업실을 두고 활발한 활동 중인 이김천 화백의 작품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따로따로 가지 않아도 각 기관을 대표하는 주요 유물과 미술 작품 총 117점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것.

특히 국립청주박물관 소장 문화재인 국보 제106호인 ‘계유명 전씨 아미타삼존 불비상’이 눈길을 끈다. 충남 연기군 비암사에서 발견된 삼존석상으로 삼국통일 직후인 문무왕 13년(673)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4각의 긴돌 각 면에 불상과 글씨가 조각된 석상은 조각이 정교하면서도 장엄하고, 세부 양식에 있어서도 옛 형식을 남기고 있는 점에서 중요유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도 보물 제1408인 ‘금강반야바라밀경’과 보물 제368호인 ‘미륵보살반가석상’, 충북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종이로 만든 시체 신발인 ‘청송심씨 습신’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준호 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충청북도의 박물관 미술관 연합전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서 우리 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일반 관람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만남의 장으로 거듭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043(229)6402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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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천 作 ‘좋다(1999)’
이김천 作 ‘좋다(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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