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 용호동, 대청댐 보조댐 방면 한적한 곳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베네베네’는 정통 스테이크와 샐러드 뷔페가 어울린 특별한 곳이다. 햇살 가득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어느 작은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는 이 집은 이름만큼 맛과 이국적인 실내 분위기, 서비스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우선 이집이 대표 메뉴는 꽃등심스테이크와 도미살스테이크, 그리고 각종 피자와 파스타.

그릴에 구운 호주산 꽃등심에 레드와인을 곁들인 꽃등심스테이크는 단연 맛의 백미. 두툼한 스테이크는 겉은 살짝 익고 속은 약간 핏기가 덜 가실 정도로 적당하게 익어 풍부한 육즙은 물론 쇠고기 특유의 향과 소스가 한데 어울려 입안에 부드럽고 은은한 맛을 선사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소스에 살짝 찍어 살짝 씹으면 부드럽고 촉촉한 살결이 혀끝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듯하다. 특히 송아지뼈, 구운 닭, 40여가자의 야채와 과일을 넣고 꼬박 1주일을 끓여 만든다는 데미글라스 소스는 고기의 맛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해준다.

또 영국과 국내 유명 호텔에서 10년의 경력을 쌓은 최태진 셰프가 추천하는 도미살 스테이크도 이집의 인기메뉴, 달콤한 크림소스와 어울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히 일품. 육류 스테이크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스테이크의 쫄깃한 질감과 향긋한 소스의 어우러짐에 감탄을 자아낸단다. 은은하게 맴도는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향은 등심스테이크와는 또 다른 매력, 음식을 먹고 나서도 즐거움이 가시질 않는다.

이집에서 맛볼 수 있는 피자는 도우(피자 빵)가 얇은 정통 이탈리아풍 신(thin) 피자. 최태진 셰프가 직접 반죽을 한 뒤 오븐에 구워내 도우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 불고기피자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 불고기를 대충 팬으로 볶아 토핑과 함께 나오는 일반 피자와 달리 불고기를 석쇠구이로 구워내 맛과 향이 색다르다.

뭐니뭐니 해도 ‘베네베네’의 가장 큰 매력은 점심 저녁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샐러드 뷔페. 20가지나 되는 다양한 요리는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샐러드만 이용해도 되고 메인메뉴를 주문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양송이수프에서 시작해 훈제연어, 꽃게강정, 탕수육, 깐풍기와 소시지, 감자, 계란, 과일 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 그리고 케익, 빵, 과일, 커피 등 후식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을 위해 초밥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 더, 이 모든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커플, 가족세트 등 다양한 코스요리는 한층 더 완벽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방법. 오늘은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자연 속에 폭 파묻혀서 한껏 게으른 여유를 부리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꽃등심스테이크 3만1000원 ▲안심스테이크 3만4000원 ▲도미살스테이크 2만2000원 ▲불고기피자 2만원 ▲바비큐폭립 2만4000원 ▲샐러드바 9000원. ☎042(933)0520. 글·사진 조남형 기자 cuba1024@daejonilbo.com 100석. 가게앞주차

우리집 자랑

깔끔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와 부드러운 조명, 잔잔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짙푸른 하늘과 대청호. 언뜻 여행 도중 들른 유럽의 한 시골 카페처럼 편안함과 여유를 안겨준다. ‘베네베네’ 주인 이병택씨가 20여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총 집합해 꾸민 야심작이기도 하다. 주인 이씨는 “언제 찾아도 부담 없이 친근한 곳, 삶의 여유를 되찾아 주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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