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목표는 런던 올림픽 메달”

박병철(경덕공고 3년)이 남고부 펜싱 플뢰레 최강자 자리를 전국체전에서도 이어갔다.

올해 남녀종별선수권대회와 중고연맹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며 1인자 자리를 굳힌 박병철은 22일 KT연수원에서 열린 제90회 전국체전 고등부 펜싱 플뢰레 결승에서 경남대표 강지철을 15-5로 손쉽게 제압하며 우승했다.

박병철의 우승은 이미 예고돼 있었으나 정상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도전을 받아야 하는 박병철 입장에선 자신의 전술을 파악해 집요하게 노리는 도전자들의 거센 저항을 모두 뿌리쳐야 했다.

결승전은 낙승을 거뒀으나 준결승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합동훈련을 했던 경북대표 허준호에게 전력이 고스란히 노출됐기 때문.

박병철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복싱의 카운트펀치처럼 뒤로 빠지다 찌르는 ‘꼰트라타’이나 허준호는 박병철의 고급기술을 막아내며 경기 시작과 함께 3-0으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박병철은 10-10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으나 경기에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결국 15-1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홍승남 감독은 “병철의 기술은 경쟁자가 없을 만큼 월등하지만 혹시 경기에서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펜싱은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경기여서 병철이가 우승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더욱 수준 높은 선수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칭찬했다.

경덕공고 펜싱부는 24일부터 열리는 고등부 펜싱 플뢰레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박병철은 “마지막 펜싱대회인 전국체전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해 전관왕을 거머쥐고 싶다”며 “실력을 더욱 갈고 닦아 올림픽 금메달에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특별취재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영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