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투혼에 화이팅을”

제 90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대전시 선수단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애인국가대표인 대전의 정양묵(지적장애) 수영 선수.

정 선수는 지난 2009 INAS-FID 글로벌게임즈대회 수영 부문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 9월 전남에서 개최된 제 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접영 50m와 개인혼영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대전의 장애인 수영계의 간판스타다.

선천성 장애인인 정 선수가 처음 수영을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시작한 수영이, 이제는 정 선수와는 뗄레야 뗄수 없는 사이가 돼 버렸고, 가족들에게도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정선수는 대전수영대표팀 신명식 감독 지도 아래 주 종목인 일반부 개인 혼영 200m에서의 예선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정 선수는 “이번 대회를 위해 그동안 그 어떤 대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메달 획득보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속에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 대회를 통해 얻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원세연 기자 wsy7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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