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고 화려한 비상 준비 완료

한동안 부진에 빠졌던 공주대 정구팀이 제90회 전국체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공주대 정구팀은 남대부 단체전과 단식, 복식 등 3개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 50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정구 명가인 공주대는 최근 3년간 전국체전에서 매년 동메달 1개만을 획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 정구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 정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동시에 부활을 예고했다.

중국과 대만, 폴란드, 체코 등 모두 8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이승훈(3년)이 단식 정상에 올랐고 남민혁(1년)과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훈은 여세를 몰아 이번 체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경북과 전남, 강원 지역 선수들의 기량이 만만치않아 우승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고돼 있지만, 올해 국제대회 단식 우승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식에서는 윤형욱(2년)과 남민혁이 지난 5월 전국 대회 준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승용이 가세하는 단체전(3복식 2단식)에서도 동메달 이상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 대회와 7월 대통령기 대회에서 각각 동메달 획득에 머무른 만큼, 올해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넘볼 기세다.

하계 훈련기간에 실업 상위권에 속한 대구 달성군청 정구팀과 실전 같은 전지훈련을 갖으며 전력향상을 도모했다.

남은 기간 대전 현지 적응훈련과 함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진운이 따르지는 않았으나 실력으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6월 국제대회 정상을 밟으면서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며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미래 한국 정구를 이끌어갈 간판 이승훈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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