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종목우승 2연패 지켜보라

트라이애슬론의 명가 대전 선수단이 전국체전 종목우승 2연패에 도전한다.

매 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발굴해온 대전 트라이애슬론은 올해도 남자부 김주석, 신진섭, 신성근, 여자부 홍단비, 김현아, 박장미를 출전시켜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석권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남녀 간판급 선수인 김주석과 홍단비는 지난 6월에 열린 제14회 설악 전국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국내 정상급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남자부는 김주석과 함께 허민호(충남), 김지환(전북), 최재훈(강원), 문시은(서울) 등이 5파전을 형성하고 있고 여자부는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홍단비를 필두로 장윤정(경북), 김현주(경남), 남나은(서울) 등 4명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은 개최지 이점을 살려 전국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각오다.

전국체전 41개 정식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연령별 구별 없이 남녀 2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되는 트라이애슬론은 전국체전 기간 중 25일 갑천 호수공원 인근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수영 1500m-자전거 40㎞-달리기 10㎞로 진행되며 여자는 선수층이 얇고 대부분이 입문한 지 얼마 안된 신인들로 올해까지는 남자부 거리의 절반에서 진행된다.

세 개 종목을 연이어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구력과 더불어 근전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영을 하면 상체근육을 주로 쓰면서 근육이 풀어지는데 곧바로 자전거로 전환하면 대퇴부 근육을 중심으로 근육이 수축돼 피로감이 배로 쌓인다. 이 상태에서 전신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달리기로 전환하면 일반인의 경우 전신에 경련이 일어날 만큼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연습량이 많을수록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고, 연습량이 적으면 완주도 못할 만큼 가장 정직한 종목인 셈이다.

정현수 대전시청 감독은 “다른 종목 선수들은 한 가지 근육만 발달시키면 되지만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상황에 필요한 근육을 모두 발달시켜야 하기 때문에 연습량이 가장 많다”며 “연습할 때 쥐가 나도록 힘들게 해야 경기에 임해서는 무리 없이 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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