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종합우승’ 도전장

한국 레슬링의 산실인 대전시 레슬링 선수단이 제90회 전국체전에서 대전의 3위 목표달성을 위해 선봉에 나선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대전 레슬링은 전국체전 15년만에 종목 종합우승에 도전장을 내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체전 레슬링에 걸린 메달은 금, 은, 동을 합쳐 모두 236개로 대전은 이 가운데 25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2000점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대전체고의 안정적인 전력을 기반으로 남자부의 한남대, 한국조폐공사, 여자부의 대덕대학과 유성구의 활약이 기개된다.

대전체고 레슬링부는 지난 달 경북에서 열린 대통령기 대회에서 22체급 가운데 9체급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서울과 경기로 집중된 레슬링 판도를 뒤바꿨다.

지난해 전국체전 남고부 자유형 76㎏급 서민원(3년)과 그레코로만형 69㎏급 최준형(〃)이 올해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자유형 120㎏급 변병호(〃)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3명 모두 결승까지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55㎏급 김진철(한남대 2년)도 이변이 없는 한 대회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남대의 자유형 50㎏급 이상섭과 자유형 76㎏급 김현주도 메달 획득을 목표로 강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창단한 조폐공사 레슬링팀에도 그레코로만형 55㎏급 최규진과 그레코로만형 96㎏급 안창건 등이 금메달을 목표로 참가한다.

대전 소속으로 주택공사의 양재훈(자유형 60㎏급)과 국군체육부대의 이상규(자유형 74㎏)도 1회전만 통과하면 결승까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에서는 대덕대 오현영(자유형 48㎏급)과 지난해 은메달리스트 홍향래(자유형 55㎏급)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자유형 51㎏급의 이다연(대덕대 2년) 등 3명도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로 평가된다.

이진걸 대전시레슬링협회 전무이사는 “15년만에 종합우승을 노려볼 만큼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어 남은 기간 부상방지와 체중조절 등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선수단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목표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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