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라인업 구축…사상 첫 우승 기대

한국수력원자력과 배재대 축구팀이 대전 연고팀으로는 사상 첫 전국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로 90회를 맞는 전국체전의 기나긴 역사 동안 대전 축구팀의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전국적으로 강팀이 즐비한데다 전국체전을 전후로 열리는 전국대회에 매진하다 보니 운이 따르지 않은 것.

대전의 축구인들은 대전에서 열리는 체전을 앞두고 지난 1년간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훈련에 매진한 결실을 반드시 얻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실업팀인 한국력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해 내셔널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한 실업축구 최강자다.

내셔널리그에서 현재 중하위권에 쳐져 있으나 이수민, 김영남, 조주영, 홍덕종 등 골잡이들이 즐비하다. 수비수 김정겸과 미드필더 조주영은 2008 내셔널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될 정도로 안정된 실력을 구비하고 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수원은 2회전에서 인천코레일과 강릉시청 승자와 4강행 티켓을 겨룬다. 두 팀 모두 내셔널리그 강자이나 한수원은 전국체전에서 리그 부진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배재대도 돌파와 슈팅이 뛰어난 미드필더 고대호, 기경득과 198㎝의 대학리그 최장신 공격수 이상수 등을 앞세워 결승까지 단번에 뛰어오를 계획이다.

1회전에는 약체로 꼽히는 전남초당대와 붙지만 2회전은 대학 강자인 부산 동의대와 서울 숭실대 승자로 대결한다. 2회전만 통과한다면 결승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대회에서 선전하는 유성생명과학고는 대진운이 따르지 않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1회전부터 강호 울산 학성고와 대결한다. 어렵게 1회전을 통과하더라도 2회전에서 광주금호고와 대구대륜고 승자가 기다리고 있다. 학성고와 금호고는 전국 16개팀 가운데 최강자. 유성생명고가 2회전을 통과한다면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여자부는 동신고와 대덕대가 출전한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동신고는 2회전에서 광주운남고와 경남함안대산고 승자와의 경기에서 이긴다면 4강에 안착한다.

여자일반부 대덕대는 1회전부터 WK리그 강팀인 대교캥거루스(경남)와 맞붙어 메달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용혁 대전시축구협회장은 “한수원과 배재대의 실력은 전국 상위권이기 때문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만 좋다면 전 종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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