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대전 전국체육대회]지역 빛낼 대표팀·선수-(1)대전 양궁팀

제90회 전국체전이 29일 앞으로 다가왔다. 10월 20-26일 대전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개최지 대전은 물론 이웃 지역인 충남 선수단이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어느 대회보다 뜨겁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은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으며 전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막바지 강화 훈련에 돌입한 대전과 충남의 선수단을 소개한다.

1. 최강 궁사들의 금빛 시위-대전 양궁

세계 최고의 신궁(新弓)을 배출한 대전양궁이 제90회 전국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지난 9일 폐막한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리커브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준우승에 오르며 소녀궁사에서 신궁으로 거듭난 곽예지(대전체고 2년)를 중심으로 대전체고의 남녀 고등부 양궁부, 배재대 남자 양궁부, 여자 일반부인 대전시청 양궁팀 등이 최대 1500점 득점을 목표로 출전한다.

전국체전 양궁은 30m, 50m, 60m, 70m 등 거리별 종목과 개인 토머먼트(70m)와 단체전(70m) 등 6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전체 36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대전은 남녀 고등부와 남자 대학부, 여자 일반부 전력이 전국 최강으로 개최지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면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기량 면에서 이미 세계 최정상에 오른 곽예지는 이번 대회 개인전 금메달 2개와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당일 컨디션이 가장 큰 변수로 컨디션 조절만 잘 한다면 지난해 대회에서 은메달 4개 획득에 그친 한을 단숨에 풀겠다는 의지다.

세계 무대에서 우승을 한 경험이 충분히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예지 외에 1학년인 박소희, 임수지, 문지영 등 4명이 여고부 양궁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1년생 3인방은 지난해 소년체전 여중부 단체전 우승 주역들로 어린 나리에도 불구, 고등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남고부에도 청소년 국가대표 김범민(대전체고 3년), 김주완(〃 1년), 음학수(〃 2년) 등 전국 상위 랭커들이 있다. 김범민은 거리에서 2관왕에 김주완은 70m 우승에 도전장에 냈다.

배재대 이기우(1년)는 대학 진학 후 기량이 급성장해 이번 대회에서 30m, 50m 정상을 노리고 있으며 대전시청의 안세진, 김송이, 진선정, 정예진 등 4인방도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맞언니 안세진이 출산으로 출전하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박상도 대전시양궁협회 전무이사는 “양궁은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신 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실제 양궁장에 오면 선수들이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프로 스포츠 못지 않은 박진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시민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syh01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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