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큰 별이 졌다”

〔토론토=이용우 통신원〕“시대의 큰 별이 졌다.” “한국의 정치거목이 쓰러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 한인사회도 큰 충격과 함께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다.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의 한인들은 18일(현지 시각) 새벽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애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인들은 한결같이 “대한민국의 큰 별이 졌다”며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를 이룩한 역사적 인물로 영원히 추앙받을 것”이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성택 토론토한인회 임시운영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조국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임에 틀림없다”면서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비판하지만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그 같은 유화정책이 불가피했다고 보며 앞으로도 그런 정책은 계승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동부협의회 김관수 회장은 “한국의 정치거목이 쓰러져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남북통일을 위한 고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남아있는 사람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인근 도시인 미시사가의 김경일(51·자영업)씨는 “그 분에 대한 평가는 너무도 엇갈렸으나 이젠 다함께 엄숙히 추모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느냐”면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한국에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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