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금강살리기-논산시

조선시대 전국 2대 포구이자 전국 3대 시장이었던 강경 포구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문화관광사업이 추진된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강경포구와 강경읍 전경. 작은 네모 안은 금강의 지류인 강경천의 옛 모습과 정박 중인 나룻배 모습. 금강뿐만 아니라 강경천까지 황포돛배가 드나들 만큼 강경포구는 물자 교류의 거점이었다.
조선시대 전국 2대 포구이자 전국 3대 시장이었던 강경 포구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문화관광사업이 추진된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강경포구와 강경읍 전경. 작은 네모 안은 금강의 지류인 강경천의 옛 모습과 정박 중인 나룻배 모습. 금강뿐만 아니라 강경천까지 황포돛배가 드나들 만큼 강경포구는 물자 교류의 거점이었다.
논산시의 문화가 흐르는 금강 살리기 건의 사업은 3건에 사업비 규모는 2650억원이다.

강경 근대화 관광문화도시 조성사업과 탑정호 관광지 조성 사업은 논산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계속 사업이고 강경지역 성지순례 코스 개발은 신규 사업이다.

논산시는 이들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였던 강경의 옛 명성을 찾고, 친환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종합레저 관광타운을 조성해 관광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죽림서원과 임이정 등 유교문화 유적지와 강경포구, 강경발효젓갈축제 등 다양한 역사·문화적 콘텐츠, 김대건 신부의 천주교 최초 전교지 등 선교유적지 등을 종합 개발해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강경 근대화 관광문화도시 조성사업=강경포구는 금강하구와 가까워 각종 해산물은 물론 농산물, 포목시장 등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1930년대까지 평양, 대구와 더불어 최대의 성시를 이루던 곳이다.

그러나 육로의 발달과 호남선 열차의 개통으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지금은 작은 소도읍으로 전락했다.

논산시는 강경포구의 옛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강경읍 일원에 1800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근대화 관광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경포구 선착장 및 물류 하역시설을 설치하고 강경포구와 주막, 전통숙박시설, 전통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된 강경포구 재현단지를 조성한다.

또 금강변에 숙박시설과 음식점, 휴게시설을 설치해 복합 레저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요트와 제트스키, 수상스키, 보트 등을 유치해 수변 스포츠 타운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강경지역의 종교와 음식, 역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관을 건립한다.

◇강경지역 성지순례 코스 개발=강경에는 김대건 신부의 천주교 최초 전교지와 한국 최초의 침례교 전래지 등 선교 역사문화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전국의 천주교와 기독교 신도들이 성지 순례를 위해 강경을 찾을 수 있도록 수많은 선교 유적지를 성지순례 코스로 개발하는 한편 선교역사문화 체험 유적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논산시 강경읍 일원에 600억원을 투입해 강경선교역사 전시관을 건립하고 옥녀봉에 위치한 침례교회를 해체 복원한다.

또 김대건 신부 일행이 최초로 상륙한 강경포구와 그가 사목활동을 시작한 사바위 성당,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교회인 강경 침례교회,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경 성결교회 등 산재한 선교 역사문화 유적을 성지순례 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탑정호 관광지 조성 사업=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 담수호로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인근에 계백장군 유적지와 돈암서원, 조정서원 등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탑정호를 관광지로 지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탑정호는 특히 호남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호남선 철도, 국도 1·4·23호선이 통과해 접근성이 용이하고 수도권과 대전, 행정도시 등 대도시의 배후 관광 휴양시설로 적합한 지역이다.

이를 위해 논산시 탑정호 일원에 2020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해 레저스포츠시설과 문화교육시설, 숙박시설, 주거·휴양시설, 테마파크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기대 효과=강경포구의 옛 영화를 되살리고 친환경·미래지향적인 개발로 금강의 생태복원을 동시에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논산시는 내다보고 있다.

또 강경의 근대 건축물과 젓갈시장 등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고, 국내외 종교인들의 성지순례지로 부각시켜 관광자원화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국토해양부의 금강 살리기 사업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문화가 흐르는 금강 살리기’의 대대적 추진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게 금강권역 주민들의 여론이다.

한종구 기자 sunfl1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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