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이용하고 불우학생 돕고 단골 한 푼 두 푼 ‘감동 장학금’
단국대에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 강종구 알라딘 뷔페(천안 성정동 소재) 대표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자주 찾아준 덕에 올린 매출 중에 조금 내는 것뿐인데, 뭐가 그리 대단하냐”며 “단골이 많아지면서 매출이 올라 오히려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강 대표처럼 단국대(총장 장호성)가 운영하는 ‘단국사랑 후원의 집’ 사업에 참여하는 단골집은 천안캠퍼스와 죽전캠퍼스를 모두 합쳐 85곳.
학원, 병원, 식당, 카센터 등 업종도 다양하다.
이들 단골집들은 적게는 월 5만부터 20만원 이상씩 장학금을 내는 ‘알짜 후원자’들이다.
지난해 10월 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한푼 두푼 모아진 장학금만도 1억여원.
‘단국사랑 후원의 집’은 우연히 탄생됐다.
이 대학 발전협력팀 관계자는 “학교사람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 사장님이 입버릇처럼 ‘단국대 덕에 먹고 산다’며 학교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며 “이젠 교직원과 학생들도 모임장소와 물건구입때는 대학 홈페이지에 오른 ‘후원의 집’ 리스트를 검색해 단골집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얼마 전 죽전, 천안 양캠퍼스 재학생 10명씩 20명을 선발해 ‘제1기 단국사랑 후원의 집 장학금’을 각 100만 원씩을 전달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유제현(경제학과 3년) 군은 “당장 다음 학기 등록금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장학금을 받아 너무 기쁘다”면서 “나눔의 미덕으로 받은 장학금이니 만큼 졸업 후 후배들에게 환원될 수 있는 전통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대학은 ‘단국사랑 후원의 집’을 더욱 늘려 장학금 수혜 인원도 늘릴 예정이다.
장호성 총장은 “동반자들과 상호 발전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사회 발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인재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고경호 기자 khko041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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