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8000여 건각 마라톤으로 하나된 축제의 장

5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회 서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출발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5일 서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회 서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출발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서산마라톤은 대회 규모나 운영 등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아 명실공히 최고 수준의 전국 단위 유수 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서산에서 봄·가을로 나눠 열리던 대회를 통합해 개최한 이번 대회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6000여 명의 건각과 가족들이 운집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져 마라톤을 통한 지역민과 국민 화합의 장이 됐다.

서산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양길리를 돌아오는 올해 마라톤 코스는 오르막 구간이 거의 없이 평탄해 초보자들이나 가족단위 동호인들에게 최상의 코스로 인정받았으며 코스 주변 산과 들에는 완연한 봄을 맞아 많은 꽃들이 수줍은 꽃망울을 피워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특히 경찰과 해병전우회 등 많은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원활한 교통통제로 건각들의 레이스를 돕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마라톤 참가자들을 배려해 4차로 도로 중 2개 차로에 대해 위험요인을 완전히 제거했으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천여 대의 차량도 교통통제 요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정리함으로써 단 한 건의 불미스런 일도 발생하지 않은 무사고 대회로 치러졌다.

새마을 부녀회와 서산지역 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은 대회장을 찾은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음식과 음료수 등을 제공해 훈훈한 서산 인심을 선보였는가 하면 대회가 끝난 후에는 대회장 주변에 널린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성공적인 대회를 이끈 주역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회에는 승용차와 김치냉장고, 컴퓨터, 텔레비전,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이 내걸리고 상금, 기념 티셔츠, 특산품 등 푸짐한 기념품까지 제공돼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마라톤을 즐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들이 낸 참가비에서 1인당 1000원씩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적립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홍보, 건강 증진 도모, 우수 인재 육성이라는 3마리 토끼를 잡는 마라톤 대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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