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배달강좌제 눈길

“배달 강좌 시키신 분!”

자장면, 짬뽕처럼 내 입맛에 맞는 강좌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되는 영화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전 대덕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배달강좌제가 그것이다.

배달강좌제는 주민들이 희망 강좌를 신청하면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강사를 파견해 자유롭게 학습 할 수 있는 신 개념 학습 서비스다.

기존의 학습 프로그램들이 공급자 중심에서 이뤄졌다면 배달 강좌제는 철저히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돼 있어 평생 학습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강좌는 주민 5명 이상이나 학교, 기업, 경로당 등에서 과목과 시간, 장소 등을 정해 신청할 수 있으며, 1강좌당 20회 이내로 개설된다.

분야는 어학, 건강, 스포츠, 인문, 교양, 문화, 예술, 취미, 여가, 지역사회 교육, 가정교육 등으로 모든 강좌에 학습서비스가 제공된다.

신청은 대덕구평생학습원 홈페이지(http://lll.daedeok.go.kr)의 배달강좌 신청란에 희망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강사료는 전액 무료이며 재료비만 수강생이 부담하면 된다.

모든 강좌는 신청자가 희망하는 장소에서 진행되며, 공간이 없을때에도 구에서 주민자치센터와 행복 배움터의 공간을 제공해준다.

구는 배달강좌제가 단순히 구민의 학습 만족도를 높이는 것 외에도 신규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기위해 대덕구 평생학습원 홈페이지에 강사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강사의 자격 요건도 강좌에 대한 자격이나 면허를 소지한 자로 학력 또는 거주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아 배달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지난 2007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대덕구는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우수 평생학습기관으로 선정된 것 외에도 평생학습계좌제 전국 5대 시범 도시로 선정돼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아 평생 교육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매진 중이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대덕구는 17세기 중엽부터 학문과 학습의 중심지 였다”며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배달강좌제를 통해 22만 대덕구민에게 새로운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달강사라는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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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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