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권역 발전 전략 ②금강살리기 연계사업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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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살리기 사업의 추진을 계기로 금강권역의 발전전략이 새롭게 모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강살리기 사업이 단지, 수해 방지와 친수 공간 조성 등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요구가 금강권역 시·군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또 백제문화, 기호유교문화, 기벌포문화 등 각 역사문화권과 연계해 금강권역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 한편 생태 복원 등에도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금강권역을 서로 잇는 광역 교통망 확충, 문화·관광분야의 특화 개발, 상·하수도 처리시설 확충, 생태 복원과 환경정비사업의 추진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주, 논산, 금산, 부여, 연기, 서천, 청양 등 금강권역 7개 시·군이 모두 100여개에 달하는 사업을 수립하고 금강살리기 연계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시·군별로는 공주 23개, 논산과 금산 각각 11개, 부여 10개, 연기 9개, 서천과 청양 각각 14개 등이고 각 권역의 공통사업도 10여개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도로망 확충이 7개, 환경보전이 53개, 문화·관광이 27개, 녹색뉴딜이 3개 등이다. 그동안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왔던 금강권역에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지역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선 금강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정부의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금강권역 주민들의 공통된 요구이기도 하다. 시·군별 금강살리기 연계사업을 살펴 본다.

◇공주시

백제문화권의 중심도시인 공주시는 금강살리기와 연계해 문화·관광 자원의 육성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문화·관광분야는 웅진·봉정동 일원에 휴양과 레저·스포츠, 숙박시설 등이 망라된 공주문화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2960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국·도비 468억원과 시비 876억원이 지원이 전제돼야 1616억원에 달하는 민자유치도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공주시는 금강 수변공원인 금강 워터프론트 조성과 금강8정 복원, 2010년 대백제전 수상 공연장 설치, 고마복합예술센터 건립 등이 시급하다. 석장리 구석기 발굴체험장 조성, 백제 국가 제사유적 정비 ,공주 고도 재생사업, 고마나루 대교 가설사업, 쌍두교(금성-신관동) 가설사업 등 역사문화 유적 정비와 교통 인프라 확보도 숙원사업이다. 이와 함께 곰나루 환경 정비, 검상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증설,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개선사업, 제민천 생태하천 복원, 신관 공공하수처리장과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설, 공주시 동·서부 및 강북지역 하수관거 정비 등도 요구되고 있다.

◇논산시

‘금강살리기와 연계한 강경포구의 재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경을 중심으로 한 금강살리기’는 임성규 논산시장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강경포구 환경정비는 필수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강경 포구의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착장과 물류 하역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포구와 주요 도로를 잇는 연결도로 개설도 구상하고 있다. 또 황산대교 중간지점에 30만㎡의 인공섬을 조성, 복합 레저랜드로 개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인공섬이 조성되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각되면서 강경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경포구 재현단지 조성을 구축으로 하는 강경 근대화 문화관광도시 조성사업과 강경지역 성지 순례코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기호유교문화권 개발, 탑정호 관광지 조성, 계백장군 유적지 성역화, 황산대교 개량, 금강변 자전거도로 및 마라콘 코스 개발 등도 금강살리기의 연계사업으로 추진할 것으로 건의하고 있다.

◇금산군

금강 상류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금산은 금강살리기를 계기로 문화·관관 분야의 확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금강변 레포츠단지 조성은 대표적인 사업. 부리면 일원에 모두 145억원을 투입해 산책로 및 등산로, 서바이벌장, 산악 스키 및 승마장, 번지점프 시설, 페러글라이딩 이·착륙장, 펜션형 숙박시설 등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원면 일원에는 산업단지와 골프장, 수상스키장이 연계되는 산업·레저 복합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또 부리면 어재리-방우리간 금강 생태탐방도로 개설, 금강 생태환경학교 건립 등의 사업과 함께 부리면 상수도 정비, 금강 주변마을 하수도 정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천내 둔치 정비 및 자전거 도로 개설, 저곡 둔치 정비 및 생태환경단지 조성도 추진 과제로 꼽힌다. 봉황천, 조정천, 현내천, 압수천, 승재천, 원통천, 주토천 등 등의 금강수계 지류의 환경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기군

6월부터 행복도시 선도지구 사업이 착수되는 연기군은 생태공원 조성과 환경 정비 등의 연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금강과 미호천의 합류지점부터 조치원읍 신안리 조천교 구간의 환경정비 사업, 용수천과 백천 제방 정비, 봉암 생태습지 정비, 내장천 생태하천 복원 등이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면 월산교-조치원 조천교-전동면 송설리를 잇는 천변 관광도로 및 자전거도로 개설과 고복저수지 생태공원 조성과 수질 개설사업, 서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설 등도 시급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부여군

금강 옛 모습 살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부여군은 금강 녹색복합도시 건설과 금강문화와 백제문화를 결합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시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강 역사관, 어류 및 조류 생태관, 식물관, 야생 동물관, 철새 조망대 등 금강 역사문화와 생태환경을 담은 금강역사문화관 건립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왔다. 또 2010년 대백제전을 앞두고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역사테마파크 조성과 병행해 금강 워터프론트, 구드래나루 수상 공연장 설치, 백제 역사식믈클러스터 구축 등 2010년 대백제전을 대비한 관광기반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백마강변 내륙 수로 건설, 천정대 및 왕흥사지, 임강사지 복원 등 역사유적 정비와 통합하수도 설치,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은산2 농공단지 오·폐수 처리시설 설치, 백제하수처리장 증설도 요구되고 있다.

◇서천군

금강살리기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기수역(汽水域,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 복원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하구둑의 갑문 조정을 통한 해수 유통 방안이 제시되고 있고 기수역 복원을 전제로 금강 하구의 천혜의 환경을 활용한 관광도시 건설을 겨냥하고 있다. 금강역사관, 금강 상징탑, 자전거 문화센터 등이 들어서는 금강역사테마공원과 금강 철새공원, 신성리 갈대문화공원, 화양면 와치 일원의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며 하구변 나루터 복원, 망월 녹지와 완포 습지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 또 서천지역의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서천 에코 벨로(eco-velo) 조성과 금강수계 수질개선사업, 봉선저수지 수변개발사업과 유적공원 조성, 장항항 워터프론트 개발 등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양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청양군은 신산업 육성과 문화·관광지 조성, 생태환경 정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강살리기를 계기로 청양지역 경제 및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청남면 왕진·인양리 일원에 생태연못과 저습지, 습지 식물원, 생태 탐방로 등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생태교육 체험장 조성을 추진하고 왕진나루 복원과 금강변 경관 관광도로 및 지천 순환 자전거도로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칠갑호 주변에 펜션단지, 콘서트홀, 야생화원, 수상 식물원 등이 조성되는 종합관광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또 도림온천 조성사업과 친환경 돌보 설치,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 정산 지방상수도 확충과 함께 금강 산업단지(정산면),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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