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캠페인, 성금 모금 확산… 칠판 교체·도서 구입 등 지원

풍림산업 권태민 전무(오른쪽)가 지난해 12월 10일 대덕구청에서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금태 대덕구학풍추진위원장에게 대덕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풍 캠페인 기금 3억원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풍림산업 권태민 전무(오른쪽)가 지난해 12월 10일 대덕구청에서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금태 대덕구학풍추진위원장에게 대덕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풍 캠페인 기금 3억원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대전 대덕구가 시행하고 있는 ‘학풍(學豊) 캠페인이 출범 2년여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해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학풍 캠페인은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관내 학교시설 개선과 방과후 학습 등에 지원하는 지역 교육환경개선 운동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이 인구 유출로 이어져 지역 침체 결과를 가져온다는 인식하에 주민들 스스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던 것.

구는 이에따라 이를 체계화 하기 위해 지난 2007년 9월 발기인 대회를 열어 학풍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관내 우수 기업과 학교 결연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키로 하고 기업 참여도 적극 유도했다. 그러자 기업과 자생단체, 상인회 등의 지원이 줄을 이었다.

구와 추진위원회는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화장실 개보수 ▲칠판교체 ▲도서 구입 등 지원내용을 결정하고 업체간 네트워크를 구성, 정보교류 등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

또 학교운영위원회에 기업대표 참여 등 지역인재 육성에 기업의 동참과 캠페인 확산을 위해 관내 30인 이상 기업체 184곳에 서한문을 발송, 2007년 4억5000만원이 모금되는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의 지역혁신협의회 공모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돼 46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구와 추진위원회는 모금된 기금으로 관내 학교 영어학습체험방과 주민개방형 도서관, 야간 공부방 등의 도서 구입비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원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관내 35개 초·중, 고교 어학실 등 특별교실에 전자칠판을 보급한다.

‘전자칠판’은 한 번의 클릭으로 판서, 강의 저장, 문서변환 등을 할 수 있으며 초대형 스크린 보드에 직접 손 터치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최첨단의 디지털 교육 기자재다.

위원회는 관내 학교 어학실과 과학실 등에 1500만원 상당의 전자칠판을 설치해 학생들의 수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송촌고 등 관내 5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한 방과후 수업에 각각 1천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학풍은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새로운 구민운동 모델로 출범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새로운 교육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학교를 풍요롭게 하는 학풍 캠페인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발굴을 위해 지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까지 모금 목표액 10억원을 모집한데 이어 올해도 학풍캠페인 2차 기금을 모금한다.

2차 기금은 올해 12월 31일까지 모금하며 목표액은 10억원으로,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 가정교육환경 조성 지원할 예정이며, 개인 기부금은 전액 소득공제 가능하고 기업은 50% 손금이 인정된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