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대한항공·현대 차례로 격파… 1위에 2게임차 맹추격

26일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8 -2009 V리그 천안현대와 대전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안젤코가 현대 임시형의 단독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6일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8 -2009 V리그 천안현대와 대전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안젤코가 현대 임시형의 단독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가 설 연휴를 전후로 열린 프로팀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1위 현대캐피탈의 자리를 거세게 위협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6일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V리그 4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3-1(25-21 25-22 23-25 21-19)로 누르고 13승5패를 기록, 현대캐피탈(15승3패)을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번 리그 현대캐피탈과 4차례의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힘의 균형을 맞추며 막판 대역전의 가능성을 살린 것.

삼성화재는 22일 LIG손해보험, 24일 대한항공을 연파한데 이어 힘을 뺀 현대캐피탈도 물리치는 등 6일간 3승을 따내고 4일의 휴식을 갖는다.

다음 경기는 KEPCO45(31일)과 신협상무전(2월2일) 등 비교적 쉬운 상대여서 4라운드 전승도 가능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29일), LIG손해보험(2월1일) 등 프로팀과의 힘겨운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여서 삼성화재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30대 노장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삼성화재의 힘은 특급용병 안젤코의 화력과 탄탄한 조직력에 있다.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3득점을 올린 안젤코는 앞서 LIG손배보험, 대항항공전에서도 각각 21점과 30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안젤코는 득점(478개), 세트당 서브득점(0.39개), 오픈공격 성공률(45.67%), 후위공격 성공률(56.85%) 등 공격 전반에 걸쳐 1위를 차지, 지칠줄 모르는 득점력을 매 경기에서 보이고 있다.

팀 조직력은 6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범실은 가장 작은 320개인데다 세트당 평균 세트수(13.62개)와 리시브 성공률(66.52%)은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목표인 챔프전 우승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조직력의 열쇠인 석진욱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을 다 발휘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전력이 우세하고 백업요원까지 탄탄한 현대캐피탈과 장기레이스 전쟁을 펼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계속 노려야 할지 머리속이 복잡하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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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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