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분 만들기등 즐길거리 풍성

[보은]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아름마을) 산골 주민들이 해마다 이색 메밀꽃 축제를 마련하고 도시민을 유혹하고 있다.

15일 이 마을에 따르면 해발 500여m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7년 전 행정안전부 산골마을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뽑혀 세미나실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마을회관을 짓고 산막 4채·방갈로 등을 건립한 뒤 주변 휴경지 4만여㎡에 메밀을 심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올해도 메밀국수, 묵, 감자전, 산채 등 푸짐한 산골음식체험과 메밀꽃밭 풍경그리기, 사진촬영, 야생화전시회, 국악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제5회 메밀꽃 축제’를 오는 19-21일 열 계획이다.

조그만 산골 주민들이 여는 축제지만 이 곳을 다녀간 방문객의 소문을 타면서 축제기간 주변 숙박업소 예약이 거의 마무리될 만큼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이 마을 박희정(37·여) 사무장은 “시끌벅적한 여느 축제와 달리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메밀밭을 무대로 사진을 찍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메밀 베개, 천연염색, 야새화분 만들기 등도 체험하도록 프로그램을 꾸몄다”며 “산골 정취에 젖어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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