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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영재판별검사 준비 이렇게

2008-08-08기사 편집 2008-08-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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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까지 원서교부

첨부사진1민사고 전경
민족사관고(이하 민사고)가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를 교부하고 있다. 본격적인 민사고 입시가 시작된 셈이다.<2009 전형일정표 참조>

민사고 입시전형에서 내신은 기본이지만 변별력은 크지 않다. 학교·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보니 상위권 수준은 유지해야 하겠으나 전교 1등보다 국어·영어·수학 주요 과목의 전국단위 경시대회나 민사고 주최 수학·토론 경시대회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수준이 엇비슷한 학생들은 영재판별검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문제는 민사고 영재판별검사가 종잡을 수 없다는 데 있다. 영재판별검사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전년도 기출문제는 잊어라

민사고는 홈페이지(www.minjok.hs.kr)를 통해 전년도 영재판별검사 문제 일부를 공개하지만 맛보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민사고 대비반 학원들은 시험을 치른 낙방생들의 기억을 재구성해 온전한 기출문제를 손에 넣는다. 그런데 어렵게 입수한 기출문제가 다음해 시험준비에 기대했던 만큼 큰 도움을 못 준다는 것이 문제다.

민사고는 학원에서 만들어낸 인재를 되도록 솎아낸다는 원칙으로, 영재판별검사 출제를 놓고 매년 학원들과 수 싸움을 벌이는데 기존의 출제유형에서 벗어나는 문제를 내놓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2008학년도에는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모두 오른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 등 산사나이 3명의 리더십과 관련한 기사를 제시문으로 주고 60여개의 빈칸을 적절한 어휘로 채우는 문제가 나와 응시생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주어진 시의 주제나 밑줄 친 단어의 의미를 묻는 형태의 문학작품 지문과 논술형태의 문제를 예상했던 학생들은 신문기사의 문맥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확한 어휘를 찾아 쓰는 문제를 많이 어려워했다. 기출문제 풀이에 집중하기보다 4-5개의 큰 문제가 주어지고 하나의 큰 문제는 다시 3-4개쯤의 작은 질문을 포함하는 계단식 출제형태의 감을 잡고 논리적인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서가 붙으면 만일에 대비하는 게 안심이다

홈페이지 입학관련 Q&A 코너에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영재판별검사에 영어관련 제시문이나 문제가 나오느냐는 것이다. 학교 측은 영재판별검사는 국어로 출제하고 국어로 답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원칙만을 믿고 준비하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2008학년도에는 언어영역에서 영어제시문이 버젓이(?) 출제됐다. 필요에 따라 영어 자료문제가 나올 수 있고 답안도 영어로 작성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자

민사고 설립 목표가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인 만큼 리더십에 대한 고민은 민사고 대비에 있어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이 된다. 2008학년도엔 산악인 3인의 리더십 분석과 관련한 제시문과 국가지도자 입장에서 지구온난화의 대처방안을 서술하는 문제 등이 나왔고, 자기소개서를 대신한 4000-5000자 분량 에세이의 주제 3가지는 ‘리더십’과 ‘개인과 사회’, ‘민족과 세계’ 였다.

◇학원은 자신감을 갖는 수단으로 활용하자

올림피아드나 수학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학원이라 하더라도 영재판별검사의 출제유형을 정확히 맞추기란 어렵다. 하지만 학원을 족집게 문제풀이가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고 그로 인해 ‘나는 비슷한 문제유형을 접해봤으니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거야’라는 자신감을 느끼는 데 이용한다면 도움이 된다.

언어에 비해 수리·과학 영역이 약했다는 A양은 “원래 순발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낯선 문제를 접하면 당황하기 쉬운데 학원에선 경시대회 수준의 어려운 문제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고등학교 과정 선행학습이 도움된다

민사고는 영재판별검사가 중학교 전과정의 심화된 내용을 통합교과적으로 출제하는 만큼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B양은 “엄밀히 말해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하면 문제를 좀 더 쉽게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려면 머리를 상당히 써야만 조건에 맞는 우회적인 사고가 가능해 다소 어려운 반면 선행학습을 받았다면 풀이과정에 대해 특별히 궁리하지 않고도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영재판별검사 풀이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도 한몫 거든다.

◇중3 여름방학 때 집중 대비하라

영재판별검사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달달 외우거나 준비기간이 많다고 꼭 유리한 시험이 아니다. 기간은 짧더라도 공부한 것을 얼마나 자기 것으로 소화했느냐가 관건이다.

민사고 지원 학생들은 보통 6월 민사고 주최 수학경시대회와 기말고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영재판별검사 준비에 들어간다. 수학경시대회 준비보다 문제수는 줄이더라도 문제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고민하면서 풀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제시문은 교과서와 비교과서, 문학과 비문학 영역이 골고루 나오므로 먼저 교과서에 나오는 딸린 이야기 하나라도 꼼꼼히 찾아 읽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과학은 기본 이론과 함께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명 실험을 조건 등을 가상으로 바꿔가면서 결과를 예측해보고 실험방법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글·사진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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