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업체 선정 10개월 넘도록 사업계획 확정안돼

[영동]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산 35-1번지 일원에 조성하려는 과일테마파크 늘머니과일랜드가 민간사업자 선정 10개월이 넘도록 진척이 없어 다시 표류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 일대 180만8000㎡에 과일과학관, 과일유통단지, 콘도 및 펜션단지, 워터파크 등 리조트 시설과 골프장 128만7000㎡ 등을 조성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주)늘머니 스위트밸리 리조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러나 늘머니 콘소시엄은 현재까지 2180억원이 소요될 사업비의 조달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군은 최근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다음달 말까지 사업을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지난 2년 전 민간 사업자의 갑작스런 투자계획 철회와 재공모 과정에서 빚어진 자격 시비로 표류하던 이 사업이 추진 동력을 잃고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군은 늘머니 과일랜드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구상이 제안되고 있어 민자업체를 막연히 지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실정이어서 민자업체 의사결정에 따라 사업전반을 재검토할수 있다는 것.

군 관계자는 “개발예정지에 대한 관광레저특구지정을 추진 했으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골프장이 특구 취지에 적합지 않다는 유권해석에 부딪쳐 무산된 이후 사업이 추진력을 잃었다”며 “다만 민자업체가 여전히 사업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마지막 선택권을 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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