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사박물관 도슨트 김상민씨 “무보수지만 전시물 알리는데 보람”

김상민 도슨트가 2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청동기시대 유적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김상민 도슨트가 2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청동기시대 유적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왜 하늘에 제사를 지냈을까요?”라는 도슨트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먹을꺼 많이 달라구요”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4일 대전선사박물관 2층 전시실, 유치원에서 견학온 20여명의 아이들은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까지의 유물 관람이 한창이다. 여기에 도슨트의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어진다.

선사박물관에서 도슨트로 활동 중인 김상민씨(44·어은동). 그는 영어강사였지만 역사에 관심이 있어 박물관 등을 돌며 혼자 공부하던 중 선사박물관에서 도슨트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용기를 내 도전, 합격했다. 1, 2월 두달동안 선사박물관에서 교육을 받고 개관과 동시에 도슨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김씨처럼 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활동하는 도슨트는 70-80여명에 달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도슨트란 단어에 익숙치 않다. 도슨트(docent)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전문 지식을 갖춘 안내인이라는 뜻으로 한국에는 1995년 도입됐다.

전문안내인이지만 보수를 받지 않는다. 문화재나 미술에 대한 식견과 안목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이해를 돕는 봉사자이다.

도슨트가 되기 위해서는 문화재나 미술에 대한 애정을 품고 일정한 수준의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2개월 내외의 교육과정을 마쳐야 한다. 선사박물관은 지난 1월부터 2달간 도슨트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10월부터 한달동안 활동 중인 도슨트를 대상으로 심화교육을 실시했다. <김효숙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