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암리 폐동굴 30여마리 서식 확인

[진천]진천군 진천읍 금암리 폐동굴에 멸종위기 1등급인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 천연기념물 452호)<본보 1월6일자 6면, 2월10일자 6면,11월19일자15면 보도>30여마리가 동면을 위해 다시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진천군에 따르면 한국자연환경연구소 최병진 박사팀에 진천군 진천읍 금암리 폐동굴의 황금 박쥐 생태환경조사를 의뢰해 지난달 29-30일 현장을 조사한 결과, 황금 박쥐 3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박쥐는 동면을 위해 11월 초부터 이 동굴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령대도 올 여름철에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부터 생후 3-4년 된 박쥐 등 다양해 안정적인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개체수가 지난 6월 1차 조사 당시 39마리와 비슷한 데다 당시 다리에 금속 링으로 된 인식표를 부착했던 18마리의 황금 박쥐 중 10여마리가 다시 돌아온 것으로 확인돼 이 동굴이 황금 박쥐의 집단서식처로 확인됐다.

최병진 박사는 “현재까지 대략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동굴에서 30여마리를 발견했지만 좀 더 정확한 개체수는 추가 정밀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동굴은 박쥐 동면에 온·습도가 알맞고 인근에 숲이 있는 등 황금박쥐 서식에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 동굴이 안정적인 황금박쥐 서식지로 확인됨에 따라 내년 6월까지 생태환경을 조사해 동굴 내 일부를 보강하는 등 황금 박쥐 보호대책과 관광자원 활용화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이 동굴의 황금 박쥐는 지난 1월 4일 주민 피모씨 의해 발견됐으며 지난6월 정밀조사를 벌여 39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을주민들은 황금박쥐를 보호하기 위해 입구에 안내판도 세우고 ‘황금박쥐보호주민감시단’도 구성해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있다. <오인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