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20억원대 적자… 수도요금 인하ㆍ서비스 향상 기대

[진천]진천군이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상수도 민간 위탁을 추진한다.

2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상수도 특별회계 적자액이 27억원에 달하는 등 상수도 관리에 연간 2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해 군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고 판단, 수도사업을 한국수자원 공사에 위탁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수자원공사가 상수도를 위탁관리할 경우 누수율을 낮추는 등 효율적인 관리로 공급원가를 낮춰 수도요금 인하와 함께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수도 위탁사업 추진을 위해 위탁의 대상, 기간, 위탁대가의 적정성, 투자계획 및 예산조달방안의 적정성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진천군 수도사업 위탁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마련, 이날 군의회의 의결을 이끌어냈다.

이달 중에 심의위원회를 가진 뒤 이르면 다음달 중에 수도사업의 위탁여부를 최종 확정한 뒤 주민 공람, 군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수도사업을 수자원 공사에 위탁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도사업의 위탁관리는 진천군이 충북도내 시.군 중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어 앞으로 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진천군 공무원 노조를 비롯 노동·사회단체들은 이달 중에 ‘물 사유화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수도사업 위탁관리로 수도요금 인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이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달 중에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해 상·하수도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도사업 위탁심의위원회를 구성, 수도사업 위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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