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탄부면 국도 860여그루 훼손 심각

[보은]보은군이 탄부면 상장리-임한리 국도 25호선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 대추 지키기에 고심하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이 구간 국도 2.5㎞에 심어진 860여 그루의 대추나무 가로수에 탐스러운 대추가 주렁주렁 열리자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채 익지도 않은 대추를 따거나 아예 나뭇가지를 꺾어가고 있다는 것.

이곳 대추나무 가로수는 군이 대추의 본고장 이자 전국 최고 품질인 보은 대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5월 5000만원을 에산을 들여 5년생 큰 나무를 심은 것으로 추석 무렵이면 대추가 붉게 물들어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내달 초 이 곳에서 대추따기 체험과 걷기대회 등을 열고 수확한 대추를 팔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기 위해 정성을 들여 가꾸어 왔다.

그러나 일부 얌체 운전자들에 의해 대추가 수난을 당하자 군은 이달 초부터 담당 공무원을 지정 하루 2차례 이상 순찰을 돌고 있으며 운전자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내걸었다. 또 대추가 본격 익기 시작하면 인근 주민 3명을 관리인으로 채용, 24시간 감시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김진식 대추담당(43)은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대추를 따거나 심지어 나무를 꺾어가기도 한다”며 “대추를 함부로 따거나 나무를 꺾다가 적발되면 절도범이 될 수도 있으니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함부로 대추에 손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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