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주최 6000명 참가… 박병준ㆍ진애자씨 하프코스 1위

6일 대전의 하루는 따뜻하면서 행복했다. 마라토너들은 하상도로를 달리며 대전3대하천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았고, 응원 나온 가족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아빠와 엄마의 멋진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드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남을 위해 봉사하며 구슬땀을 흘린 이들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하루였다.

대전일보가 주최한 제4회 대전3대하천 살리기 마라톤대회는 충청권 최대·최고의 대회답게 마라토너(4000여명), 가족(1000여명), 자원봉사자(1000여명) 등 6000여명이 하나가 된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오전 9시 한밭종합운동장을 출발한 마라토너들은 대전의 젖줄인 대전천과 유등천, 갑천을 따라 조성된 하상도로를 달리며 환경의 소중함을 마음속에 새겼다. 엄마 손을 잡고 달리는 다섯살짜리 꼬마아이에서부터 백수(白壽)를 바라보는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참가자들은 경쟁보다는 가족의 사랑과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즐겼다.

사고예방을 위해 반환점을 길게 잡으면서 지난 대회보다 800m 가량이 더 늘어난 하프코스(21.9km) 남자부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병준씨(41)가 대회 2연패를 했고, 여자부에서는 대구 출신의 진애자씨(48)가 우승을 차지했다. 10.5km 코스에서는 민경직씨(43)와 유수향씨(38)가 각각 1위에 올랐으며 5km 미니코스에서는 강동식씨와 서진희씨가 1위로 골인했다.

개막식에서 대전일보 김종렬 사장은 “전국적으로 도심을 통과하는 하천이 3개나 되는 도시는 대전밖에 없다”면서 “평소 자동차가 다니던 하상도로를 뛰면서 대전의 아름다움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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