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갑 교장

부여고는 1946년 개교해 올해 61주년을 맞이했다.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농산어촌 1군 1우수고로 지정받았다. 1군 1우수고는 농산어촌의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고교에서 우수 인재의 도시 유출을 막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농산어촌에서도 받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육부와 교육청도 우수고 육성을 위해 각각 8억 원씩 모두 1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고 선정은 학원수강, 과외교습, 우수학생 도시유출 등이 상당수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는 교육 환경과 교수학습법의 개선으로 이어져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이끌었다.

지역발전은 고교에서 인재육성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인재유출을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부여고는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2개 사업에 역점을 뒀다. 그 중 학력증진은 가장 큰 목표로 두 분야가 조화를 이룰 때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교육환경 개선으로는 교육정보관 신축을 추진 중이다. 교육정보관은 e-러닝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서실, 멀티미디어실, 열람실을 갖출 예정이다. 이어 외국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어학실습실을 마련하고 빔 프로젝트 등 동영상 교육 체제를 갖췄다.

교육프로그램으로 영어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어학실에 멀티 넷을 구축하고 원어민을 고용해 영어회화, 영어동아리, 교사 회화연수 등을 마련했다.

방과 후 학교도 빼놓을 수 없다. 논술·영어·수학 영재반, 무학년 선택형 보충학습, 학습 부진아 지도, 일본어 원어민 동아리, 교수·학습자료의 제작 등이 교육수요를 사로잡고 있다.

학력증진으로는 독서논술 교육을 강화했다. 1·2학년 필독도서 매달 2권씩 독서, 아침독서 20분 운동, 맞춤형 단계별 논술반, 부여여고 연계 벨트형 논술아카데미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우수고 운영 성공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손에 달려있다. 지자체가 본교 교육정보관 신축과 서울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비를 지원했으며 동창회가 학교조경 공사와 장학금 지원을 하는 등 지역교육공동체가 구축됐다.

부여고는 지난해 7월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돼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등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갖게 됨으로써 우수인재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부여고는 앞으로 농산어촌에서도 안심하고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도농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농촌 지역 특성에 적합한 선도 모델 학교로 주목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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