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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표준영정 21년만에 교체

2007-02-06기사 편집 2007-02-05 1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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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환 교수 “청순ㆍ진취적 항일 민족소녀 이미지 부각”

[천안]오는 3월 1일을 기해 21년만에 새 영정으로 교체되는 유관순 열사(1902-1920)의 표준영정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관광부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일 동상영정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교수(54)가 제작한 유 열사의 전신 영정을 새 표준영정(가로 120㎝×세로 200㎝)으로 확정하고 이른 시일내에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종 영정 그림은 아직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며, <사진>속의 새 영정은 지난달 최종 심의를 앞두고 배경 등 미미한 수정이 가해지기 전의 모습으로, 확정된 표준영정과는 거의 유사하다.

유 열사의 새 영정은 기존의 영정에서 보여졌던 수심 깊은 중년부인의 이미지를 벗고 청순하고 진취적이며 애국심에 불타는 항일 ‘민족소녀’로 바뀌었다.

자세는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벌이기 직전에 나라를 걱정하는 표정과 의기에 찬 모습으로, 이화학당 교실에 잠시 앉아 태극기 쥔 손을 무릎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모습을 취하고 있다.

흰색 치마저고리, 갖신 등 복식과 마루바닥도 고증을 거쳐 사실성 있게 묘사됐다.

유 열사 얼굴 모습은 1986년 월전 장우성(지난해 작고) 화백이 제작한 기존의 표준영정과 확연하게 다르게 묘사됐다.

얼굴 안면근육의 조직을 선과 점을 따라 표현하는 조선후기 초상화법인 육리문법(肉理紋法)을 사용해 피부질감과 색감을 최대한 살렸다.

자료사진 분석을 통해 추가로 찾아낸 속 쌍꺼풀도 표현했다.

종전의 영정은 지난 1986년 월전 장우성 화백이 제작한 것으로 온갖 폭행과 고문으로 얼굴이 부어있는 서대문 감옥의 수형자기록표 사진을 토대로 그려져 얼굴 모습과 나이 등이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영정 제작을 위해 이화학당 재학시절 단체사진 2장과 수형자기록표 사진 등 3장의 합성을 통해 제작에 반영했으며, 18세 소녀의 이미지 표현을 위해 같은 또래의 여학생을 모델로 삼았다.

윤여환 교수는 “합성사진 등 고증자료를 최대한 확보해 18세 소녀의 청순하고 앳되면서도 항일의지가 서린 민족소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새 영정이 문화부 장관의 지정을 받아 관보에 게재되면 장우성 화백이 그려 천안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 봉안된 기존의 영정은 지정이 해제된다.

천안시는 새로운 표준영정을 내년 3.1절을 즈음해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 봉안할 계획이다. <이찬선 기자>

사진설명=1986년 장우성 화백이 그린 기존의 표준영정과 18세의 앳된 표정의 청순한 민족소녀 이미지가 드러난 새 표준영정(오른쪽). 이화학당 재학시절 사진 등을 합성해 그린 새 표준영정은 최종 심의를 앞둔 지난해 12월 21일 심의 때의 영정 사진으로, 최종 영정 모습과 가장 근접해 있다. 확정된 표준영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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