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민장학회, 지역고교 진학 학생

[보은]보은군은 향토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고교생 해외연수와 사설학원 수강료 지원 등 장학사업을 펼친다.

군은 3월 인문계열인 보은고와 보은여고에 입학하는 우수 신입생 15명을 선발한 뒤 여름방학 때 해외 어학연수를 보낼 예정이다.

연수비는 군이 설립한 (재)보은군민장학회(이사장 이향래 군수)에서 1인당 200만원씩 지원한다.

군은 지난해 이들 고교에 진학하는 중학생 32명을 뽑아 일본 도쿄, 오사카, 교토 등지로 배낭여행을 보냈었다.

군은 이들 고교 성적 우수학생 18명(학년당 6명)을 뽑아 서울의 사설학원에 등록할 경우 수강료 100만원씩도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은 방학기간 군이 지원한 수강료로 기숙사 시설이 있는 사설학원에 등록해 필요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다. 우수대학에 합격할 경우 입학금도 보조한다.

군은 작년 서울소재 K대 입학생 등 2명에게 입학금 100만원씩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서울대 등 4개 대학 합격생 전원에게 입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적은 보은군은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열악한 교육환경을 꼽고 3년 전 1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설립에 뛰어들어 작년까지 46억1천만원을 모았다.

군은 이 돈으로 2년 전부터 관내 고교에 입학하는 성적 우수 중학생 해외연수와 고교 기숙사 지원사업 등을 폈다.

군 관계자는 “2년 전 해외연수가 시작된 뒤 청주권 고교로 빠져나가는 학생이 크게 줄고 군내 고교 학력은 향상되는 추세”라며 “올해부터는 사설학원 수강과 원어민 교사 지원 등 학력신장을 위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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