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ㆍ챔피언십 이어 코보컵까지 우승

스카이워커스가 2006 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에서 숙적 삼성블루팡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올랐다.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24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높이의 우위와 박철우(27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새 외국인선수 레안드로(28점)가 분전한 삼성화재를 3-1(25-20 25-18 21-25 35-33)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겨울리그 때 삼성화재의 10연패 시도를 좌절시키고 통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06-2007 정규시즌 전초전인 KOVO컵까지 제패, 남자부 최강 위용을 뽐냈다.

반면 삼성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브라질 용병 레안드로(208㎝)가 빼어난 기량을 뽐냈지만‘특급 용병’숀 루니(206㎝)까지 빠진 현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주전 센터 신선호와 김상우의 부상을 메우려고 경기 초반 고희진과 레안드로를 센터진으로 투입해 맞불을 놨지만 높이와 스피드,파워에서 한 수 위인 현대와 중앙 대결에서 밀렸다. 첫 세트 현대는 상대 레프트 이형두의 백어택과 레안드로의 강한 스파이크 서브에 연속 실점하며 7-9로 뒤졌지만 라이트 박철우의 강타로 균형을 맞추고 상대 공격 범실에 편승, 역전에 성공했다.기세가 오른 현대는 2세트 들어초반 1-4 열세를 딛고 송인석의 블로킹으로 6-6 동점을 만든 뒤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백어택으로 22-16으로 달아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내리 두 세를

내주며 완패 위기에 몰린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양팀은 남자 프로배구 최고의 라이벌답게 4세트 들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그러나 삼성은결국 현대벽에 막혀는 기나긴 줄다리기는 끝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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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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