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 한전에 3-1 역전승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2006 한국배구연맹(KOVO)컵 양산 프로배구 대회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2승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18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좌우쌍포` 장병철(27득점)과 이형두(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라이트 양성만(18득점)이 분전한 한국전력에 3-1(23-25 25-20 25-18 25-18) 역전승을 거뒀다.

2승1패가 된 삼성화재는 전날 현대캐피탈에 역전패한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랬고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불사조` 상무를 3-0으로 완파한 뒤 프로팀에 두 게임을 모두 잃었다.

한국전력은 역전패를 당했지만 세터 김상기의 현란한 볼배급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세트를 빼앗는 매운맛을 보였다.

삼성화재가 초반 빠른 공격으로 몰아붙인 한국전력에 고전했다.

1세트 1점 앞선 삼성화재는 5-4에서 레프트 이형두의 공격 범실과 상대 김상기와 강성민의 가로막기 등으로 6-11로 뒤졌고 1∼2점차 끌려가다 23-24에서 상대 레프트 강성민에게 대각선 강타를 허용해 기선을 빼앗겼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서도 한국전력과 힘겨운 승부를 벌였으나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2세트 12-11에서 상대 이인석의 공격 범실에 편승해 장병철, 이형두의 스파이크로 연속 3득점하며 15-11로 달아났고 장병철과 이형두의 스파이크가 계속 불을 뿜어 25-20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3세트 초반부터 센터 조승목과 고희진이 블로킹 득점을 2개씩 올리며 한국전력을 꽁꽁 묶어 10-4로 앞섰고 손재홍과 장병철의 시원한 스파이크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잇따라 성공시킨 장병철의 맹활약으로 10-3으로 승기를 잡은 뒤 장병철과 손재홍의 스파이크로 25-18 승리를 따내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레프트 한송이(21득점)와 오현미(1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5-9 25-16 25-16)으로 완파하고 2연승했다.

흥국생명은 `신세대 거포` 김연경을 비롯해 진혜지, 윤수현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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