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백곡천 물통로 부실시공등 조사

[鎭川]충북 진천경찰서는 14일 지난달 발생한 백곡천 인근 수해가 제방 부실공사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과 관련, 행정당국과 시공업체의 과실 여부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진천읍 삼덕리 등 주민들은 올 4-6월 A건설이 백곡천 물통로 신설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근 농수로의 호안블록을 제거한 뒤 완벽하게 재시공하지 않고 모래 등으로 둑을 쌓는 부실시공을 해 지난달 28일 집중호우에 둑이 터져 이 일대 농경지 수만평이 물에 잠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주 삼덕리 주민 1명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한데 이어 백곡천 삼덕제방 보수공사의 작업일지, 준공검사서 등을 확보해 규정대로 시공을 했는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만간 발주 기관인 진천군청과 시공사인 A 건설사 등의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8일 오전 농촌공사가 백곡저수지의 수문을 일시에 개방해 백곡천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수문 개방 규정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한편 진천읍 삼덕리와 초평면 중석리 주민 20여명은 1일 진천군청과 농촌공사를 잇따라 항의 방문, 백곡천 인근 수해가 인재(人災)라고 주장하며 원인규명을 요구했다.<吳仁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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