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준승마연구소

논산 관촉사를 가기 바로전 좌측의 지산1동(912-9번지)에는 870여평의 마장과 마사 60평,조마시설 30평,비월대 3조를 설치하고 씨러버렛종 2필(암·수)과 원 브래드 종 1필, 중국 문헌에 나오는 적토마와 같은 반종 등 4필의 말이 있는 준승마연구소(소장 최성준 쌘뽈여고 교사)가 있다.

이곳은 학생과 일반인에게 승마체험의 기회를 주고 승마교육을 해줘 승마를 취미로 삼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온 가족이 아스팔트의 열기를 벗어나 대자연과 함께 승마체험을 하며 건강과 호연지기를 길러 보면 어떨까.

▲승마체험

승마체험은 우선 말을 타는 것부터 배우게 된다. 곧 기승이다. 기승을 하고 나면 평보 즉 말이 천천히 걷도록 유도하고 관촉사와 탑정호를 바라보며 말타는 즐거움에 푹 빠져든다.

도무지 말에서 내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지만 안전사고에 대비해 승마교육은 엄하게 실시되고 있다. 말에서 내리는 하마 방법 등 기초자세부터 정확하게 익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초자세가 어느 정도 숙달되면 말을 타고 유유자적 걷기만 하는 승마를 즐길 수 있지만 달리며 즐기기엔 아직 이르다.

며칠간의 훈련을 받은 뒤에는 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부적평야와 탑정호를 옆으로 끼고 달리면서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세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달린 말의 도착지는 계백장군의 충절의 혼이 살아 숨쉬는 백제군사박물관이다. 여기서 잠시 말을 내려 백제시대의 군사문화를 관람하고 시장끼가 돌면 탑정호변 유명한 메기·쏘가리 매운탕이나 붕어찜 등으로 요기를 한 뒤 승마체험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논산지역 승마 현황

논산시에는 승마협회가 설립되어 있고 자마를 보유한 회원들도 많아 논산에는 모두 20여필의 승마용 말이 있다. 이들은 주말이 아니더라도 틈만나면 승마를 즐기고 있다. 탑정호부터 강경까지 하천부지의 갈대밭을 달리면서 호연지기를 다진다.

승마협회 박광종 홍보이사는 “고증된 백제 기병훈련과 공격형태, 군사박물관에서 기병교대식과 기병성 공격등의 훈련을 하고 있으며 박물관 소장 등과 훈련의 결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현재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인근 부여에서 개최된 대왕행차에도 최 연구소장등이 수차례 계백장군으로 출현하는 등 회원들의 승마수준은 최상급이다.

기병교대식 등은 소품만 준비되면 논산의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부각될 만하다.

논산의 지형과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우리식 말을 생산하는게 준 승마연구소의 목표이다.

과천 경마장에서 방출되는 말과 연구소의 숫말을 교배시켜 1대 반종을 생산할 것이란다.

반종은 몸집이 350-400kg정도로 지구력이 좋아 적토마로 알려져 있다. 회원들이 모여 마장에서 장애물훈련을 마치고 논산시민이 승마를 생활화 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토론한다. 준승마연구소(041)735-1800〈論山=李永敏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민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