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署임재석일경 간이식수술 ‘훈훈’

보은경찰서 소속 전경대원이 간암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간을 떼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보은경찰서 적암초소 임재석 일경(21·사진)은 지난 19일 서울대병원에서 간암을 앓는 아버지 임장옥씨(52)에게 자신의 간 절반을 떼어줬다.

10년부터 간경화 증세를 보이던 임 일경 아버지는 최근 간암으로 병세가 악화돼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임 일병은 동료 대원들 몰래 휴가를 얻어 간 이식을 위한 조직검사에 응했고 다행히 적합판정을 받아 아버지 생명을 구하는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현재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임 일경은 일반병실로 각각 옮겨져 빠르게 회복되는 중이다.

어머니 김삼숙씨(53)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아들 몸에 칼을 대느니 차라리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남편을 설득해 어렵게 이식을 했다"며 "하루 빨리 두 사람이 건강을 회복해 함께 웃으며 마주앉아 식사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보은경찰서 직원들은 21일 자체 모금운동을 벌여 138만원의 성금을 거뒀고 한진희 충북지방경찰청장도 금일봉을 전달했다.<報恩=陸鍾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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