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하천 살리기 대전마라톤 뛰는 사람들 ③

16일 대전일보 주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철도공사 마라톤 봉사회 회원들과 대전 한뜻마을 정신지체 원생들이 갑천변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16일 대전일보 주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한국철도공사 마라톤 봉사회 회원들과 대전 한뜻마을 정신지체 원생들이 갑천변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함께 달리며 희망을 꿈꿔요”

영화 ‘말아톤’이 전해준 잔잔한 감동이 아직 여운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에서 ‘말아톤’의 감동을 재현하고 있어 화제다.

한국철도공사 레저봉사팀 마라톤 봉사회는 대전 장안동 ‘한뜻마을’ 정신지체 원생들과 16일 대전일보 주최 3대 하천살리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고 지난 연말부터 갑천변을 달리고 있다.

최연혜 부사장이 단장으로 활동하는 철도공사 마라톤 봉사회 회원 10여명은 지난해 12월 대전시 장안동 한뜻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라톤에 관심있는 원생들의 희망을 전해듣고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이번에 함께 참가하는 5명의 원생들은 10대-20대 정신지체 1급 장애인들로, 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매일 저녁 갑천변을 달리며 세상과 통하고 있다.

봉사회 회원들은 고된 일과에도 불구 퇴근 후면 어김없이 2-3시간씩 원생들과 함께하며 원생들의 세상나기를 돕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시내구경과 저녁식사도 함께한다.

봉사회 박영자 팀장은 “업무를 끝내고 퇴근하면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이지만 원생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며 피로를 잊고 보람도 함께 느낀다”며 “단순히 마라톤 대회 참가에 그치지 않고 원생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공사 봉사회는 이미 수년전부터 동호회 형식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초 정식 봉사단으로 조직을 갖춰 복지시설 봉사, 환경보호 활동, 기술봉사, 해비타트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회는 이밖에도 50여개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일손 돕기와 농산물 구입에도 나서고 있다.

다음달 4일에는 대전지역 보육원 원생들을 초청 ‘어린이 날 맞이 부산나들이’ 열차 테마여행도 계획하고 있다.<黃海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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