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문화원 금석문대관 발간

대전 서구문화원이 서구지역 옛 비문들을 분석한 ‘金石文大觀(금석문대관)’을 발행했다.

서구문화총서 17집으로 발간된 이 책은 2년 간 현지답사를 통해 수집한 사적비, 신도비, 송덕비, 정려비, 묘갈, 묘표, 기적비 등의 금석문을 역주, 탁본하고 연구한 자료. 화풍연구를 통해 역사, 사상, 종교, 풍습, 문화 등 당시 삶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고려 말부터 형식이 무너진 대전지역 석비의 제도와 형태는 조선시대 들어 고려의 사원비, 승탑비, 능묘비, 선정비 등을 중심으로 유교적 형식으로 전환됐으며 국가적 석비보다 사적(私的) 민간으로서 입비(立碑)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한다.

책은 그 공통점들을 묶어 석비를 ▲귀부(龜趺) 비신(碑身) 이수(螭首) 형 ▲농대(壟臺) 비신(碑身) 가첨석(加檐石) 형 ▲방대(方臺) 비신(碑身) 규벽(奎璧) 형 ▲방대(方臺) 비신(碑身) 상부를 원형 처리한 형 ▲농대(壟臺) 이수(螭首) 귀부(龜趺) 가첨석(加檐石) 형 등 5개로 나눠 설명한다.

묘표와 묘갈의 규격, 위치, 내용 등을 해석했으며 신도비는 장방형 농대(壟臺)와 옥개형(屋蓋形) 가첨석(加檐石) 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특이한 석비로 야당 유현역 묘비, 동춘 송준길 묘비, 우병사의 석장을 꼽았다.

내용은 신도비(神道碑), 묘비(墓碑), 효열비(孝烈碑), 신위단비(神位單婢), 사적비(事蹟碑) 등 5개 부문 75개 비로 구성됐다. 부록으로 조선시대 과거제도와 관직표 및 관아소장별호표 그리고 역대왕조의 관위를 수록해 이해를 도왔다.<朴鄭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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