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언어와 충청인의 삶이 어우러진 이야기
재미난 이야기로 엮인 충청 사투리

충청도 말과 충청도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명재 시인이 충청말 시리즈 8권째로 `속 터지는 충청말2`를 출간했다.사진=예산군 제공
충청도 말과 충청도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명재 시인이 충청말 시리즈 8권째로 `속 터지는 충청말2`를 출간했다.사진=예산군 제공
[예산]충청도 말과 충청도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명재 시인이 충청말 시리즈 8권째로 `속 터지는 충청말2`를 출간했다.

이명재 시인은 충청도 사람들이 즐겨 써온 150여 개의 충청 사투리를 소개하고 재미있는 일화를 섞어 설명하고 있다.

한 구절을 펴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주가 할머니에게 묻는다."할머니, 학교랑 핵겨는 어떻게 다른 말이야?"

할머니는 한참을 끙끙대다가 대답한다."이잉, 학교는 다니는 곳이고, 핵겨는 댕기는 디여." 아이가 쉽게 받아들인다. "아항, 그렇구나!"

놀기 좋아하는 아이가 늦게 돌아왔다. 할머니가 묻는다."오서 놀다가 인자 온댜?", "공부허다 인자 오능 규." 듣고 있던 엄마의 불쑥 한 마디 "개 콧구녕같은 소리허구 자뻐졌네."

이 책의 내용은 충청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해 본 이야기, 충청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듣고 써왔던 말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으며 비단 충청도 사람이 아니라도 함께 어우러져 웃음보를 터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재 시인의 글은 충청도 땅을 지키며 살아온 선인들의 언어와 그 언어 속에 담긴 충청인의 삶과 문화를 어린 후배들에게 이어주기 위한 긴 여정이며 끊어진 강물을 잇듯이 과거로부터 단절되어가는 현재의 삶을 일궈내는 문화의 바탕이다.

저자는 충남 예산에서 자라고 충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문학마당을 통해 등단했고 2015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평생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충남교육감 표창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한글발전 및 국어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충남도지사 표창과 한글학회 표창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충청남도예산말사전 제1-4권`, `충청도말이야기`, `사투리로 읽어보는 충청문화`, `속 터지는 충청말1` 등이 있으며, 이번에 출간한 `속 터지는 충청말2`는 충남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출간했다.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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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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