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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중부권 도입 논의 전무…세종 품에 안길까

2021-12-07 기사
편집 2021-12-07 17:20:59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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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가속기 서울과 부산 국내 2곳 건립 중
중부권은 도입 논의 전무…암치료 의료 격차 해소 등 도입 필요성

첨부사진1세종지역 정치권에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중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하고 의료 관광 등을 겨냥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서는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와 연계한 의료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은 중이온 가속기 건립 예정지인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 조감도. [사진=대전일보DB]

최근 세종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는 현재 서울과 부산지역 대학병원 2곳에 건립 중으로 중부권에서는 건립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인프라 확충과 중부권 역내 환자 유출을 막고 의료관광 활성화까지 꾀하려면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세종 입지의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더욱이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등과의 연계로 의료부문 시너지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뛰어난 암 치료 효과와 통증 및 후유증이 없어,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를 행정수도 완성의 길에 접어든 세종시가 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가속기란='중입자선 치료'는 '브래그피크(Bragg peak)'라는 물리적 특성을 이용한 최신 방사선치료의 일종이다. 브래그피크란 입자빔이 인체내 정상 조직을 투과해 암 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막대한 양의 방사선을 쪼여 암세포를 죽이고, 그 이후로는 방사선양이 급격히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입자 가속기도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추출한 '양성자' 입자를 초당 10억 개씩 암세포에 전달해 종양을 괴사한다. 탄소와 수소, 헬륨, 네온, 아르곤 등의 이온들을 암환자의 상태에 맞게 선택한다. 이를 입자가속기에 주입하고 150-450 MeV의 순간전력을 이용해 괴사시키는 것이다.

중입자 암치료는 항암치료에 비해 치료 과정에서 동반되는 부작용과 통증 등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피부 및 종양 주위 정상 조직에 피해 없고, 절개 등 외과 수술이 동반되지 않는다. 또 혈액암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암의 초기부터 중증, 말기까지 치료 가능하다. 특히 1회 치료시간이 약 30분 정도로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암 치료 효과도 높다. 중입자선은 종양이 있는 부분만 정확하게 조사해 기존 치료법(X선) 및 양성자 치료에 비해 월등히 높은 암세포 살상력을 가진다. 특히 폐암, 간암, 췌장암, 재발성직장암, 골육종 등 주요 고형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더욱이 탄소 이온이 폭발하면서 암세포 DNA를 절단하기 때문에, 암 전이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중부권, 국제 의료 관광지 도약 가능성=중입자 치료기는 전세계적으로 13기가 운용되고 있다. 국내는 수도권(서울)과 동남권(부산)이 중입자 치료센터 건립 단계에 있다. 이밖에 최근 충남 서천, 홍성내포신도시 등에 민간사업자가 '중입자 치료센터' 건립을 시도했지만 자금난 등으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지역계는 중부권에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를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암 치료분야에 대한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종 유치는 인근 가속기 인프라와 연계해 의료 허브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중부권은 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중이온가속기와 오창방사선가속기, 고려대 세종캠퍼스 가속기대학원, KAIST 등 연구클러스터 기반 형성돼있다.

특히 대전 신동지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들어설 예정으로, 큰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세종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방사선 암치료의학 등 국제의료관광 단지 육성 가능성이 점처지는 대목이다.

아울러, 국가적 기초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의 중이온가속기 연구개발기술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산업 등 국제의료관광의 중심지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이다.



◇막대한 예산, 관련기관 논의는 과제=중부권 의료 허브 구축이라는 당위성에도, 막대한 예산은 건립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종의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건립비는 3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용지비 600억원, 시설비 2400억원이다. 규모는 의료용 가속기 시설과 병원 300여 병상과 부대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 10만㎡으로, 건축 연면적은 2만㎡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에서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를 건립중인 연세 세브란스(서울)과 서울대 병원(부산)을 바탕으로 추정한 금액이다. 내년 치료 개시를 앞둔 연세 세브란스 치료센터는 지상 7층, 지하 5층 연면적 3만 2736㎡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3000억 원이 소요됐다. 2025년 치료를 목표한 서울대병원은 지상 2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2879㎡ 규모로 구축될 전망이다.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해 2600억 원이 들었다.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건립은 지역 정치권과 더불어 시, 시민사회 등 초당적 협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중입자 가속기가 암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치료센터 설립 효과와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중입자 가속기가 어떤 치료법인지, 왜 세종에 유치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알리는데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마련을 위해 관계 기관기관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시는 건립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산과 부지 활용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건립 후보지로 꼽히는 5생활권은 개발권이 행복청에 있어서 행복청의 허가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건립에 필요한 부지는 10만㎡ 사업비는 3000억 원에 달해 국가 재정이 없이는 사실상 어려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설치를 한다면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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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세종지역 정치권에서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중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하고 의료 관광 등을 겨냥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대전 신동지구에 들어서는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와 연계한 의료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전경.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첨부사진3중입자 가속기 모형도. 사진=국민의힘 세종시당 제공


첨부사진4중입자 가속기 치료센터 모형도. 사진=국민의힘 세종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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