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열 정우마트 회장, KAIST 한마음교육봉사단에 300만 원 기부
지난해 이어 2년째… "다문화 가정 대한 지역사회 관심·참여 절실"

한승열·안미숙 정우마트 회장이 지난달 17일 KAIST 한마음교육봉사단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한승열 정우마트 회장, 안미숙 여사, 최병규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사진=KAIST 한마음교육봉사단 제공
한승열·안미숙 정우마트 회장이 지난달 17일 KAIST 한마음교육봉사단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한승열 정우마트 회장, 안미숙 여사, 최병규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사진=KAIST 한마음교육봉사단 제공
자녀의 학습 지도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교육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2년 연속 후원한 인물이 있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한승열·안미숙 정우마트 회장<사진> 부부는 지난달 17일 KAIST 한마음교육봉사단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처음 한마음교육봉사단이 운영하는 `다문화 엄마학교` 운영 소식을 접한 후 후원에 참여키로 했다. 다문화가정의 부모가 아이의 교육 과정과 콘텐츠 등을 이해해야 그 자녀들이 우리나라에 뿌리내릴 수 있겠단 생각에서였다.

한 회장은 "약소하나마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했다"며 "다 함께 성장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참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회원으로, 지난 2014년부터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과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비용, 코로나19 극복 등 지금까지 지역사회에 1억 원이 넘게 기부해 왔다.

한마음교육봉사단은 지난 2014년 다문화가정의 교욱 위기 극복을 위해 출발한 비영리 법인이다. 최병규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한 이공계 교수들과 경영인, 과기인들의 기부와 재능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핵심 사업인 `다문화 엄마학교`는 한글이 서투르고, 한국의 교육제도와 과정을 몰라 초등학교 자녀의 수업준비·학습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엄마에게 한글수업과 초등교과 과정을 지도하는 교육봉사 프로그램이다. 현재 대전과 공주·아산 등 전국 21곳에서 엄마학교를 운영 중이며, 7년간 11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중엔 중·고교 검정고시 과정을 거친 후 대학에 진학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례도 있다.

최병규 KAIST 명예교수는 "관내에 정착하는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의 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더 많은 관심과 참여로 다문화가정 엄마의 교육 지도력을 키우고, 그 자녀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선순환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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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열 정우마트 회장. 사진=대전일보DB
한승열 정우마트 회장.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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