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과 전남드래곤즈가 3일 오후 7시 열린 `K리그2 하나원큐 2021` 3위와 4위를 결정짓는 준플레이오프(PO)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태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남드래곤즈가 3일 오후 7시 열린 `K리그2 하나원큐 2021` 3위와 4위를 결정짓는 준플레이오프(PO)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태민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1부 리그 승격 불씨를 살렸다.

하나시티즌은 3일 오후 7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K2) 2021` 3·4위를 가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비기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2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다음 시즌 K1로 직행하고, 2-4위는 PO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K2 3·4위의 준PO 단판 경기 승자가 2위 팀과 역시 단판으로 PO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K1 11위 팀과 승강 PO에서 맞붙는다. 90분 경기 무승부 시 역시 정규라운드 상위 팀에 다음 단계 진출권이 돌아간다. 따라서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겨야 `PO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창과 방패` 대전과 전남의 경기는 전반전부터 팽팽했다. 대전은 김승섭, 원기종 등 왼쪽을 활용한 크로스와 마사, 이현식 등 공격수들이 사방에서 골 기회를 만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전략을 펼쳤다. 전남은 전반 5분 정호진이 깜짝 슈팅을 시작으로 `용병` 발로텔리와 이종호를 활용한 역습을 펼쳤다.

전반 36분 발로텔리가 역습 기회를 얻으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지솔의 끈질긴 밀착 수비로 골문을 뚫지 못했다. 전남은 후문에서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대전도 전남이 골문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견제하며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은 후반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어느 쪽이든 골을 넣는다면 다른 쪽의 밸런스를 붕괴시킬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이 득점을 터뜨리지 못 할 경우 지기 때문에 부담을 갖고 공격에 들어갔다. 때문에 전남의 수비가 헐거워진다면 대전이 득점 기회 얻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전은 후반전 시작부터 전체적인 공습에 들어가며 위기를 넘긴 뒤, 전체적인 밸런스 유지하면서 마지막까지 흐름을 유지했다. 양 팀은 상대의 골문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 `골 경쟁`을 펼쳤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로써 하나시티즌은 K2 3위로 올라서며 승격을 향한 걸음에 다시 한 번 힘을 넣을 수 있게 됐다.

한편, K2의 2·3위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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